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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공정사회'(감독 이지승 제작 시네마팩토리 배급 엣나인필름)가 저예산 영화만의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공정사회'는 5000만원의 제작비와 9회차 촬영이라는 초유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배우 및 스태프들이 모두 한마음이 돼 재능기부에 나선 작품이다.
이런 사정에 촬영을 준비하는 현장에서도 예상치 못한 에피소드들이 속속 등장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비용이 소요되지 않은 부분이 없었지만 그 중에서도 배우들의 의상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이에 '공정사회'의 의상을 담당한 권유진 의상감독이 자신의 의상 창고를 전면 개봉, 심지어 배우들이 전작에서 입었던 의상까지 활용하는 등 예산 줄이기 아이디어를 총동원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광해, 왕이 된 남자'로 대종상영화제 의상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권유진 의상감독은 영화에 필요한 모든 의상과 소품을 자신의 것으로 사용했으며, 최소한의 의상만을 동대문 등에서 구입했다.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에서 의상을 담당했던 권유진 감독은 남편 역인 배우 배성우에게 '돈의 맛'에서 김강우가 입었던 의상을 착용케 했다. '범죄와의 전쟁'에서 마동석이 출연했을 때 착용했던 의상은 '공정사회'에서 마형사(마동석)의 옷으로 재활용됐다.
그 외 의상창고에 있는 것들은 거의 모든 것이 보조출연자들의 의상으로 활용됐고 꼭 필요한 의상은 연출부가 직접 동대문에 가서 구입을 하는 등 발품을 팔아 의상을 준비했다.
의상 하나하나 까지도 베테랑의 재능기부를 통해 성공적인 비주얼로 완성시킨 영화 '공정사회'는 40일간의 실제 추적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보험회사에 다니면서 10살 딸아이를 홀로 키우는 그녀(장영남)가 딸을 유린한 성폭행범을 잡기 위해 40일간 고군분투하며 범인을 단죄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내달 18일 개봉.
[같은 옷을 입은 '공정사회' 배성우와 '돈의 맛' 김강우, '범죄와의 전쟁' 마동석과 '공정사회' 마동석(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엣나인필름, 시너지, 쇼박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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