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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모든 준비는 끝났다.
류현진(LA 다저스)이 기분 좋게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스프링캠프 초반만 하더라도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과도한 금액을 쓴 것이 아닌가라는 현지 시각도 있었다. 실제로 시범경기 초반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남기며 이러한 우려가 더욱 짙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실력으로 모든 안 좋은 말들을 불식시켰다. 시범경기를 거듭할 수록 투구내용은 좋아졌고 높았던 평균자책점도 나날이 낮아졌다. 그리고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는 것이 확정된 이후 나선 LA 에인절스전에서 완벽투를 펼치며 현지의 우려는 기대로 바뀌고 있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가 류현진을 왜 영입했는지 마음껏 선보인 등판이었다. 코너웍은 완벽히 됐으며 직구와 서클체인지업은 위력있었다. 서드피치로 사용하는 커브도 효과를 발휘했다. 덕분에 앨버트 푸홀스, 마이크 트라웃 등으로 구성된 에인절스 강타선을 상대로 단 한 타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3.29. 다저스 선발진 중 단연 돋보이는 성적이다. 특히 시범경기 초반 높은 평균자책점을 3점대 초반까지 낮췄다는 점이 의미있는 점이다. 돈 매팅리 감독 또한 만족스러운 느낌을 숨기지 않았다.
류현진은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통해 정규시즌 데뷔전을 치른다. 류현진 본인으로서는 5선발로 출발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었지만 이날 보여준 투구라면 단지 위치가 아닌, 실력으로 2선발이 될 수 있음을 모두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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