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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미 조인식 기자] 결국 정규리그 우승팀 IBK기업은행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가 투혼을 발휘했지만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GS칼텍스는 2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우승의 꿈이 좌절됐다.
GS칼텍스의 이선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 운이 여기까지인 것 같다. 시원섭섭한 게 아니라 섭섭하고 시원하다. 베띠와 소영이가 다쳐서 멋진 작품을 만들지 못했다"고 시즌이 끝난 소회를 밝혔다.
이어 "3차전과 오늘의 차이점은 그땐 기회가 없다는 생각에 역전이 됐고, 오늘은 1번 이기고 나니 성적을 내겠다는 마음에 잘 되지 않은 것 같다. 오늘은 세터들의 난조가 패인이다. 줄 때를 놓치고 토스가 정확히 공격수의 입에 맞게 가지 않아 베띠가 제 실력을 내지 못했다. 한송이의 부상도 팀에 정신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부상을 당한 이소영을 투입하지 않은 것이 선수보호 때문이었냐고 묻자 이 감독은 당연한 듯 "지도자로서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했다. 한송이도 부상을 당해 넣지 않으려고 했지만 본인이 몸이 가볍다며 뛰게 해달라고 해서 투입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즌 내내 팀을 위해 절주를 선언했던 이 감독은 이제 술을 마실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이 감독에게 질문을 건네자 "시원하고 달착지근하게 먹어야 되는데 쓴 술을 먹게 생겼다"며 웃고는 인사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이선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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