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경남의 보산치치(세르비아)가 서울을 상대로 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남은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4라운드서 2-2로 비겼다. 보산치치는 이날 경기서 두골을 터뜨린 가운데 경남은 올시즌 K리그 클래식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보산치치는 서울을 상대로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서 얻은 프리킥 상황서 보산치치가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은 후 골문 안으로 떨어져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후 보산치치는 후반 2분 또한번 득점에 성공했다. 서울 수비진 사이를 단독드리블 돌파한 보산치치는 페널티지역 정면서 골키퍼 김용대가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인 오른발 로빙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 첫 승을 노렸던 지난해 K리그 우승팀 서울은 데얀(몬테네그로)가 한골을 터뜨렸지만 끝내 경남전을 무승부로 마쳐야 했다. 반면 경남의 보산치치는 자신의 능력으로 두골을 만들어 내며 서울의 올시즌 리그 첫 승을 저지했다.
보산치치는 경기를 마친 후 자신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두가지다. 첫번째는 드리블이고 두번째는 프리킥 능력이 남들보다 뛰어나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울의 공격을 이끈 데얀에 대해선 "세르비아 리그에서 만났다. 같이 플레이하면서 알게 됐다"며 "데얀은 스트라이커고 나는 미드필더다. 나는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가 아니다. 미드필더진에서 경기를 풀어 나가는 능력은 내가 더 좋다"고 말했다.
세르비아 21세 이하(U-21) 대표팀 출신인 보산치치는 "세르비아 리그서 우승도 해봤다. 독일에서도 나를 데리고 가려고 했다. 친한 에이전트가 나에게 한국에서 뛰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서 한국을 선택하게 됐다"며 "오늘 두골을 넣었지만 시즌끝날때까지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 축구는 단체종목이다. 경남을 위해서 더 뛰고 싶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경남 최진한 감독은 보산치치에 대해 "외국 용병이 우리나라에 와서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 보산치치가 두골을 넣은 것은 감독으로서 반갑고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보산치치.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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