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인민루니’ 정대세(수원)가 ‘사자왕’ 이동국(전북)과의 첫 K리그 클래식 맞대결서 판정승을 거뒀다.
정대세는 3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4라운드에 교체로 투입돼 수원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은 정대세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전 12경기 연속(5무7패) 무승 징크스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정대세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5일 밖에 훈련을 하지 않아서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진 않다”며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정대세는 전반 16분 조동건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긴급 투입됐다.
몸을 풀 시간이 부족했지만 정대세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원 공격을 이끌었다. 오히려 조동건보다 더 적극적인 플레이로 전북 수비를 흔들었다. 정대세는 좌우 측면으로 폭넓게 이동하며 전북 수비를 공략했고 강력한 전방 압박을 시도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았다.
결국 후반 12분 정대세는 절묘한 패스로 서정진의 결승골을 도왔다. 정대세의 패스를 받은 서정진이 재치 있는 로빙 슈팅으로 전북에 쐐기를 박았다. 이 골로 수원은 전북에 한 점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반면 이동국은 몇 차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쳤다. 전반 1분 만에 찾아온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고 후반 4분에 시도한 발리 슈팅은 수비를 맞고 나왔다. 이후에도 슈팅과 헤딩을 여러 차례 날렸지만 번번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이동국은 후반 37분 뒤늦게 페널티킥을 차 넣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더 이상의 골은 넣지 못했다. 2선에서의 지원이 부족했던 점도 이동국의 득점에 제동을 걸었다. 부상에서 갓 복귀한 에닝요는 몸이 무거웠고 박희도와 이승기도 활약이 다소 부족했다.
[이동국-정대세.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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