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종영까지 단 한 회만을 남겨둔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이하 '그 겨울')의 '그 결말'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그 겨울'은 배우 조인성, 송혜교의 호연과 노희경 작가 특유의 섬세한 스토리 전개, 김규태 감독의 빼어난 영상미가 잘 조화를 이루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물론 방송 후 가장 큰 이슈를 불러 일으킨 작품이다.
하지만 '그 겨울'은 보통 20부작으로 제작되는 미니시리즈와 달리 16회로 마무리돼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 겨울' 측은 "시청자들의 연장 요청이 쇄도했지만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예정대로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그 겨울'은 방송 시작 시점에 이미 절반 가량 촬영이 마무리됐고 노희경 작가가 종방 한 달을 앞두고 집필을 마친 반(半) 사전 제작 드라마였다. 때문에 쪽대본이나 밤샘 촬영도 없어 무결점 드라마로 호평을 받았다. 연장을 강행하지 않은 것 또한 '그 겨울'의 이런 행보와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둔 '그 겨울'은 인기가 높은 만큼 결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급기야 지난 28일 오후 SNS상에는 '그 겨울' 마지막회 대본 일부가 유출되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그 겨울' 마지막회인 16회의 첫 신과 두 번째 신이 담겨있었고, 오수(조인성)가 오영(송혜교)을 부르며 뛰어가는 장면과 영이 욕조에 누워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에 '그 겨울' 제작 관계자는 "최종 결말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부분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28일 밤 방송된 '그 겨울'에서 오영은 자살을 시도했고, 조무철(김태우)은 결국 쓸쓸한 죽음을 맞았다. 오수는 오영의 곁을 떠나 겜블러로 돌아갔고, 목숨을 건 게임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자살을 시도한 오영과 눈물로 재회했다.
이와 함께 자살을 시도한 오영의 심경변화와 오수와의 관계, 오영의 개안 등이 해피엔딩과 새드엔딩 여부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그 겨울'의 원작은 지난 2002년 7월 방송된 일본 드라마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이다. 원작에서도 여주인공 아코(히로스에 료코)가 욕실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등 오영과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 원작은 아코가 수술에 성공해 눈을 뜨고 떠나려는 레이지(와타베 아츠로)와 만나며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그 겨울' 관계자는 "물론 원작이 있는 작품이지만 노희경 작가에 의해 새롭게 해석된 작품이다. 원작과 같은 결말을 맺게 될 지, 새로운 결말로 이야기가 마무리될 지 여부는 알 수 없다. 결말을 추측하기 보다 제작진과 출연진을 믿고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그 겨울'은 오는 4월 3일 16회로 막을 내린다.
['그 겨울' 송혜교와 재회한 조인성. 사진출처 = SBS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