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세호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한국 무대 복귀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옥스프링은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 침체와 함께 0-2로 뒤진 6회 1사 후 김성배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2007~2008년 LG에서 활약하며 '옥춘이'란 별명을 얻은 옥스프링은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올시즌 롯데와 입단 계약을 맺고 시범경기 호투로 기대감을 끌어올린 상황었다.
5년 만의 한국 무대 복귀전에 나선 옥스프링은 이날 시속 140km 후반대 직구의 제구가 나쁘지 않았고, 120km 전후의 낙차 큰 커브도 위력적이었다. 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날아오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안쪽으로 살짝 떨어지는 컷 패스트볼도 날카로웠고, 이밖에 체인지업과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총 98구를 던졌다.
초반에는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1회는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였다. 이대수를 4구 만에 헛스윙 삼진 처리한 옥스프링은 추승우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김태완을 6구째 바깥쪽 꽉찬 직구로 다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2회도 깔끔한 삼자범퇴. 선두 김태균에게 6구째 몸쪽으로 날아오다 홈 플레이트로 살짝 꺾이는 커터를 던져 루킹 삼진을 추가했다. 후속 최진행과 정현석은 가볍에 범타 처리했다.
3회 위기를 맞아 첫 실점했다. 사구로 내보낸 이학준을 총알 같은 견제구로 아웃시켰지만 한승택에게 볼넷을 던져 다시 1루를 채웠다. 오선진에게 중전 안타까지 맞으면서 1사 1, 3루 위기. 후속 이대수를 상대로 볼카운트 3-1에 몰려 5구째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내 추승우와 김태완를 범타와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에는 적극적인 몸쪽 승부로 범타를 유도했다. 두 번째 타자 최진행에게 던진 초구 커브는 좌중간 안타가 되기도 했지만 김태균, 정현석, 이학준을 모두 범타로 잡았다. 5회에도 한승택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그외의 출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6회를 넘기지 못했다. 김태완과 최진행에게 모두 좌측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을 내준 뒤 1사 2루 상황에서 김성배와 교체됐다. 이후 김성배가 정현석에게 더블 아웃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6회말 현재 롯데는 한화에 0-2로 뒤져있다.
[크리스 옥스프링.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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