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중요한 순간마다 이적생들의 활약이 있었다.
LG 트윈스는 3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전날 7-4 역전승에 이어 개막 2연전을 싹쓸이했다.
지난해 12월 LG는 삼성과 3-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는 삼성에 정병곤과 김태완, 노진용을 내주는 대신 현재윤, 손주인, 김효남을 영입했다. 여기에 자유계약(FA) 시장에서는 삼성 불펜 한 축이던 정현욱까지 데려왔다.
LG 선발 라인업에는 개막전에 이어 이날도 현재윤과 손주인의 이름이 있었다. 이날 현재윤은 8번 타자 포수로, 손주인은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특별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포문은 현재윤이 열었다. 현재윤은 팀이 0-1로 뒤진 2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SK 선발 크리스 세든과 끈질긴 승부를 펼친 현재윤은 10구째 144km짜리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때렸다.
LG 이적 후 첫 홈런이자 2010시즌 이후 처음 맛 본 손 맛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윤은 포수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소화하며 이날 상대 타선을 1점으로 묶는데 보탬이 됐다.
손주인도 팀 승리에 공헌했다. 손주인은 팀이 2-1로 한 점 차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6회초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SK 두 번째 투수 최영필과 대결한 손주인은 2구째를 때려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때렸다. 그 사이 1루 주자 오지환은 2,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정현욱도 빠지지 않았다. 정현욱은 8회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내며 몸값을 이틀 연속 해냈다.
2아웃을 쉽게 잡은 정현욱은 한동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최정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내줬지만 이진영이 외야 펜스 근처에서 걷어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기존 선수들의 활약도 빠질 수 없었지만 이적생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돋보인 이날 경기였다. 덕분에 LG는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두고 넥센과의 주중 3연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LG 현재윤과 손주인(첫 번째 사진), 정현욱(두 번째 사진). 사진=문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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