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우규민이 시즌 좋은 시즌 출발을 했다.
우규민(LG 트윈스)은 3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우규민의 호투에 힘입어 SK를 4-1로 꺾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올해 출발은 좋지 않았던 우규민이다. 사이판-오키나와로 이어지는 전지훈련 명단에서 빠졌기 때문. 오키나와 전지훈련 막판이 돼서야 선수단 본진에 합류했다.
다른 선수들과 다른 과정 속에 시즌을 맞이한 우규민이지만 이날 그는 팀에게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우규민은 1회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3루타, 정근우에게 내야땅볼을 내주며 순식간에 1실점을 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이후 우규민은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으며 SK 타선을 제압했다. 3회와 5회 1사 1, 3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지 않았다. 특히 5회에는 내야진의 연이은 실책 속에 나온 위기였기에 흔들릴 법도 했지만 이명기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선수단에게 믿음을 심어줬다.
우규민이 마운드에서 물러난 뒤 불펜진도 제 역할을 해주며 그의 승리를 도왔다. 이상열, 유원상, 정현욱, 봉중근까지 모두 SK 타선을 별다른 어려움없이 막아냈다. 덕분에 우규민은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 영광을 안았다.
경기 후 우규민은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다"고 밝히며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제구가 잘 돼서 장타를 많이 맞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이어 우규민은 "(포수)현재윤 선배와 야수를 믿고 던졌다. 그리고 중간과 마무리 투수를 믿었기 때문에 5~6이닝만 막으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전날 레다메스 리즈가 지난해에 비해 안정된 모습을 보인 데 이어 이날 우규민까지 호투하며 LG는 한층 더 탄탄한 선발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LG 우규민. 사진=문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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