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미국 LA 윤욱재 기자] 전 세계로 뻗어 있는 한인 동포들 가운데 가장 많은 한인들의 밀집 지역은 역시 로스앤젤레스(LA)다.
최근 LA 한인타운엔 관심사 하나가 떠올랐다. 바로 한국에서 건너온 '괴물 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이다. 류현진은 지난 해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뛴 뒤 구단의 허락을 받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에 입단, '제 2의 박찬호'로 기대를 모았다.
박찬호는 1994년 다저스와 계약한 뒤 2001년까지 다저스에서 뛰며 한인 동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후 서재응, 최희섭 등 몇몇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유니폼을 입은 기간이 짧았고 활약도 인상적이지 못했다.
이제 그 바통은 류현진이 넘겨 받았다. 류현진은 오는 3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며 이에 대한 한인타운의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고 있는 한 교민은 "지금 류현진이 나오는 경기의 티켓을 구하느라 난리다"고 전해 현지 분위기를 실감케하고 있다. 오히려 기자에게 "티켓을 구할 방법이 있느냐"고 물을 정도.
류현진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을 지켜봤다는 또 다른 교민은 "류현진이 푸홀스를 삼진 아웃으로 잡을 때 짜릿함을 느꼈다"면서 정규시즌에서도 이와 같은 활약을 이어 가길 바랐다. 당시 류현진은 4이닝 동안 12타자 연속 아웃을 잡아내는 등 모든 예열을 마쳤음을 보여줬다.
비록 몸은 타지에 있지만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항상 잃지 않는 한인 동포들이다. 류현진의 투구가 이들의 자긍심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까.
한편 지난달 31일 에인절스전을 마지막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소화한 다저스는 1일에는 휴일을 맞이해 전원 휴식을 취했고 2일부터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3시즌에 돌입한다.
[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