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강혁이 정들었던 코트를 떠난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는 1일 "베테랑 가드 강혁이 올시즌 종료 뒤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모교인 삼일상고 농구부 코치로 지도자 길을 걷는다"고 밝혔다.
전자랜드는 2011-2012시즌부터 팀에서 활약한 강혁에 대해 올시즌 종료 후 1년간 재계약 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지도자로서 모교 농구부에서 제2의 농구 인생을 걷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은퇴를 받아 들이게 됐다.
삼일상고, 경희대를 졸업하고 1999년부터 프로 무대에 뛰어든 강혁은 삼성부터 전자랜드까지 12시즌동안 모두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플레이오프 보증 수표'라는 애칭을 들었다.
2005-2006시즌 챔피언 결정전 MVP에 등극했으며 2000-2001시즌에는 우수후보 선수상, 2004-2005시즌에는 이성구 기념상(모범 선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2003-2004시즌부터 2006-2007시즌까지 4년 연속 수비 5걸상을 받았다.
강혁의 은퇴식은 울산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2일부터 울산에서 펼쳐지는 1, 2차전에서 두 팀 중 한 팀이 2연승을 할 경우 3차전 인천 홈경기인 6일에 은퇴식 및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1승 1패씩 나눠 가질 경우에는 4차전이 열리는 8일 열린다.
한편, 강혁은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해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되는 활약을 하겠다"며 "개인적으로는 3번째 챔피언 반지를 끼며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은퇴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은퇴를 선언한 전자랜드 강혁(가운데).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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