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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윤욱재 기자] '퍼펙트맨'의 위기 관리 능력은 정말 완벽했다.
'디펜딩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개막전에 '에이스' 맷 케인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지난 해 6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던 그는 16승 5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 그는 '1회의 고비'를 넘기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1회말 선두타자 칼 크로포드의 타구가 1루수 브랜든 벨트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됐고 그 공을 잡은 2루수 마르코 스쿠타로가 1루에 송구했으나 세이프돼 내야 안타가 됐다. 케인은 마크 엘리스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고 맷 켐프와 '장기전'을 펼쳐 위기에 빠지는 듯 했다.
그러나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아드리안 곤잘레스 타석 때 2루주자 크로포드는 3루 도루에 실패, 2사 1루가 되면서 분위기는 다시 바뀌었다. 곤잘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케인이었지만 안드레 이디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는 6회말 선두타자 마크 엘리스가 득점권 주자로 출루하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 마크 엘리스의 타구를 잡으려던 우익수 펜스는 햇빛이 자신의 시야를 가리면서 포구가 불가능해졌고 곧 안타로 이어졌다.
무사 2루의 위기. 켐프를 3루 땅볼로 잡아낸 케인은 곤잘레스에 바깥쪽 낮게 제구된 투심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 아웃 판정을 받아냈으며 이디어를 상대로도 바깥쪽에 꽉 차는 포심 패스트볼로 스탠딩 삼진을 잡아냈다.
케인이 1회에만 던진 공은 무려 31개. 그러나 그는 6회까지 92개를 던지고 물러났다. 이날 케인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삼진 8개를 뺏어냈다.
케인은 붙같은 강속구를 지닌 선수는 아니지만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을 구사할 수 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데 능해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승리와 연결짓진 못했다. 0-0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강판됐기 때문.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의 완봉 역투와 결승포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선발투수 맷 케인이 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메이저리그' 개막전 LA 다저스 v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미국 LA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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