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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윤욱재 기자]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개막전에서 결승 홈런을 쳤다.
현지시각으로는 4월 1일에 벌어진 일. 만우절을 위한 그럴 듯한 거짓말이 아니다.
한마디로 '대형사고'였다. 커쇼는 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철벽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게 있었다. 다저스 역시 무득점으로 고전한 것이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에이스'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야 하는 커쇼를 그대로 타석에 내보낸 것이다. 9회에도 등판시키겠다는 의지였다.
스스로 답답해서였을까. 커쇼는 7회말부터 구원 등판한 조지 콘토스의 초구 148km짜리 빠른 볼을 받아쳤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었다. 중월 솔로 홈런. '0의 행진'을 거듭하던 전광판에 처음으로 숫자를 새긴 것이다.
맷 켐프, 아드리안 곤잘레스, 안드레 이디어 등 홈런 타자들이 즐비하지만 커쇼가 2013년 다저스의 첫 홈런을 터뜨릴 거라 그 누가 예상할 수 있었을까.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극적인 장면에 열화와 같은 함성을 질렀고 전광판에 커쇼의 모습이 잡히자 또 한번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사실 투수에게 안타 아니 출루 조차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커쇼는 2013년 다저스의 첫 승을 거둔 선수임은 물론 첫 홈런, 타점, 득점, 결승타를 기록한 선수로 남게 됐다.
[LA 다저스 개막전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vs 샌프란시시코 자이언츠의 경기 8회말 첫 타석에서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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