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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윤욱재 기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영원히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커쇼는 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9회까지 전 이닝을 소화하며 완봉승을 거두고 8회말에는 결승 홈런포를 터뜨리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이날 커쇼는 지난 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상대로 4피안타 무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0-0이던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조지 콘토스의 148km짜리 직구를 중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이는 결승 홈런이 됐다. 커쇼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홈런을 친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다저스는 커쇼의 홈런포를 시작으로 8회말에만 4점을 뽑았고 4-0으로 승리했다.
커쇼는 이날 전까지 마지막으로 홈런을 친 기억을 더듬었다. "4년 전 스프링캠프가 마지막이었다. 그 전에는 고등학교에서 친 것이었다"는 커쇼는 "내가 홈런을 칠 줄은 생각도 못했다. 담장 밖으로 넘어갈 줄 몰랐다"면서 자신도 예상 못한 일이었음을 밝혔다.
투수로서 자신의 활약을 얘기할 때는 에이스의 책임감이 묻어났다. "이제 1경기 이긴 것이다. 다른 경기도 다 이기고 싶다"는 커쇼다.
최근 펠릭스 에르난데스, 저스틴 벌랜더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에이스들의 메가톤급 장기 계약 소식이 들리면서 커쇼의 재계약 여부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커쇼는 "재계약 얘기는 여기서 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투자를 했다. 잭 그레인키, 류현진 등 영입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커쇼는 "좋은 선수들 많이 있으니 예전과 다른 기대감이 있다"면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비쳤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vs 샌프란시시코 자이언츠의 경기 8회말 첫 타석에서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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