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6승 5패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올 시즌 김주찬 영입, 마운드의 정상화에 대한 기대 등으로 우승전력으로 평가 받는 KIA. 넥센과 홈 개막 2연전서 1승 1패하며 무난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사실 KIA도 지금 100% 전력은 아니다. 일단 선발진의 두 축 윤석민과 김진우가 1군에 들어오지 않았다. 불펜도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앤서니 르루가 마무리로 연착륙 중이지만, 허리를 지켜줄 투수들의 정립이 필요하다. 타선도 매일 4번타자가 바뀌는 등 아직 정리가 필요하다.
시범경기서 1위를 차지한 KIA. 정규시즌 초반에 치고나갈 것으로 생각한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선동열 감독은 위와 같은 이유들로 아직 욕심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선 감독은 2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11연전에서 6승 5패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KIA는 이번주 한화와의 원정 3연전, 롯데와의 원정 3연전 등 원정 6연전을 갖는다. 내주 두산과 주중 홈 3연전을 치른 뒤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경기가 없다.
선 감독은 두산과의 3연전까지를 초반 1차적인 승부처라고 생각한다. 이미 넥센에 1승 1패를 기록한 가운데 잔여 9경기서도 욕심부리지 않고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싶다는 뜻이다. 선 감독은 “진우는 금요일날 선발로 들어간다. 윤석민은 아직 캐치볼 중이다. 라이브피칭, 2군 피칭 등을 보고 선발등판일정을 짜겠다”라고 했다. 그때까지 임시선발이 필요하다. 선 감독은 당장 3일 경기에 임준섭을 선발로 낸다.
불펜은 당분간 베테랑들 위주로 꾸릴 계획이다. 선 감독은 “최향남, 유동훈 등 베테랑들이 당분간 불펜에서 활약을 해줘야 한다. 박지훈과 진해수는 아직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신예 박준표를 두고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격적으로 볼을 던진다.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다. 마운드에서 긴장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웃었다. 베테랑들과 함께 시즌 초반 박준표를 적극 기용할 요량이다.
결국 선 감독은 마운드 걱정을 하고 있었다.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중간이 혹사된다. 특히 화, 수요일 선발은 최소 5회 이상 끌어줘야 한다. 화요일부터 불펜이 자주 동원되면 일요일까지 마운드 운용이 쉽지 않다”라고 토로하며 이날 선발 양현종과 3일 임시선발 임준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런 상황에서 김진우, 윤석민이 가세할 경우 KIA가 한결 힘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선동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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