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김주찬을 막지 못했다.
한화 김혁민은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홈 개막전서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4볼넷 5실점(4자책)했다. 김혁민은 한화 토종 에이스로서 홈 개막전에 나섰으나 김주찬의 벽을 넘지 못했다. 3피안타에도 불구하고 기복 있는 제구와 김주찬에게 얻어맞은 2개의 안타가 너무나도 컸다.
김혁민은 경기 출발이 좋았다. 140km 후반대가 꾸준히 찍히는 직구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선두 이용규를 헛스윙 삼진, 2번 김주찬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3번 김원섭도 바깥쪽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2회에도 선두 나지완을 포수 파울 플라이, 최희섭에게 초구에 커브를 던져 우익수 플라이,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마음 먹은대로 제구가 이뤄졌다.
3회에도 선두타자 이범호를 유격수 땅볼, 차일목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위기가 시작됐다. 김선빈을 풀카운트 접전 끝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용규의 엉덩이를 맞춰 2사 1,2루 위기. 김주찬에게 우익선상 깊숙한 타구를 맞아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보내줬고, 중계플레이 도중 한화 우익수 김태완의 송구실책을 틈타 김주찬마저 홈으로 보내주면서 한꺼번에 3실점했다.
4회엔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선두 나지완을 우익수 플라이, 최희섭을 루킹 삼진 처리했다. 안치홍도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엔 선두 이범호에게 좌측 깊숙한 2루타를 맞았고, 차일목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 안치홍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만루 상황. 결국 김주찬에게 2타점 좌전적시타를 맞고 균형이 깨졌다. 이어 더블스틸까지 내줘 1사 2,3루 위기를 맞이했고 김원섭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으나 나지완과 최희섭을 삼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겨우 대량실점을 피했다.
김혁민은 6회 안치홍을 3루 땅볼, 이범호를 유격수 땅볼, 차일목을 3루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7회부터 김광수로 교체됐다. 전체적으로 투구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직구구속은 6회에도 150km를 육박할 정도로 힘이 넘쳤다. 그러나 제구에 다소 기복이 있었고, 김주찬이 김혁민과의 승부에서 집중력이 정말 뛰어났다. 김혁민은 희망과 과제를 안고 다음 등판을 준비하게 됐다.
[김혁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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