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미국 LA 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의 뒤엔 든든한 동료들이 있다.
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후 단 한 번도 챔피언에 오르지 못한 LA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투자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다저스의 투자 결과물 중 하나인 류현진은 다저스에 입단함에 따라 우승권 전력을 갖춘 팀에서 데뷔 첫 시즌을 맞게 됐다. 그리고 3일(한국시각) 마침내 '개막 2선발' 류현진의 데뷔전이 열린다. 이미 현지에서는 LA 한인 교민들이 '티켓 전쟁'을 벌이는 등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류현진에게 열렬한 성원을 보낼 것이 확실하다.
교민들의 응원 뿐 아니라 동료들의 뒷받침도 류현진에겐 중요한 요소다.
개막전에서 드러난 다저스 주전 라인업의 모습은 기대 이상이었다. 물론 이날 최고의 수훈 선수는 완봉승과 더불어 결승 홈런을 터뜨린 클레이튼 커쇼의 몫이었다. 그러나 커쇼 역시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승리는 불가능했다.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 2루수 마크 엘리스, 3루수 루이스 크루즈, 유격수 저스틴 셀러스로 짜여진 내야진의 그물망은 한마디로 촘촘했다.
지난 해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입단한 칼 크로포드는 부상 공백을 보인 뒤 이제서야 다저스 데뷔전을 치렀다. 크로포드는 빠른 발을 갖춘 만큼 첫 타석부터 내야 안타로 포문을 여는가 하면 커쇼의 홈런이 터진 뒤 좌익선상에 살짝 걸치는 2루타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의욕이 앞섰는지 1회말에는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기도 했다. 그래도 이런 기세라면 탬파베이 시절의 크로포드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팀의 간판타자인 맷 켐프는 안타를 치진 못했지만 1회말 맷 케인과 11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케인의 투구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렸다. 케인은 1회에만 투구수 31개를 기록하며 어렵게 출발하게 됐다. 케인이 6회까지 던지면서 불펜 투수진이 빨리 가동돼야 했고 7회부터 올라온 조지 콘토스가 끝내 8회말 커쇼에게 통한의 솔로포를 맞고 말았다.
이날 커쇼가 완봉승을 거둬 불펜투수진이 가동되지 않았지만 로날드 벨리사리오, 켄리 젠슨 등 마무리급 셋업맨이 대기 중이며 마무리로 임명된 브랜든 리그가 안정감을 가져야 한다는 변수만 뛰어 넘는다면 류현진도 든든한 동료들과 함께 데뷔 첫 경기서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메이저리그' 개막전 LA 다저스 v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전 팬들에게 공을 주고 있다. 사진 = 미국 LA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