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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3월 음악차트에서는 환절기가 반영된 계절 노래들이 급부상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달이었다.
3일 음악 사이트 멜론에 따르면 3월 멜론 월간차트 1위는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OST곡인 거미의 '눈꽃'이 차지했다. 이어 2, 3위에는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 다비치의 '거북이'가 자리하며 여가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허각의 '모노드라마'(with 유승우), '그 겨울'의 또다른 OST 더 원의 '겨울사랑', 리쌍의 '눈물'(Feat. 유진 Of 더 씨야), 2AM의 '어느 봄날', 배치기의 '눈물샤워'(Feat. 에일리), 악동뮤지션의 '크레센도', 버스커버스커의 '?떤? 엔딩'이 10위 안에 안착했다.
이번 차트에는 유난히 계절을 테마로 한 노래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거미의 '눈꽃'과 더 원의 '겨울사랑'과 같은 겨울 주제의 곡부터, 2AM의 '어느 봄날',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과 같은 봄 관련 계절곡들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대해 멜론 관계자는 "겨울과 봄 노래가 동시에 인기를 얻으면서 마치 음악 차트에도 환절기가 반영된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발매한 지 1년 만에 다시 역주행해 차트에 진입한 점이 주목할 만한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 곡은 버스커버스커가 지난해 3월 29일에 발매한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당시 벚꽃 시즌인 4월 한 달 내내 음원 차트 왕좌를 수성했었다.
올 3월 차트에 다시 진입한 것으로도 모자라 신곡들을 제치고 마지막 2주간은 차트의 정상을 탈환하는 저력도 과시했다. 이같은 이례적인 기록을 통해 '벚꽃 엔딩'은 일명 '봄의 캐롤'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멜론 관계자는 "시즌송의 위력이다. 계절이나, 특정 장소와 관련된 음악들은 시대가 바뀌어도 꾸준히 사랑받는 경향이 있다. DJ DOC의 '여름 이야기' 같은 곡들이 대표적이다. 게다가 '벚꽃엔딩'의 경우에는 지난해 굉장히 큰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아직까지도 소비자들의 재구매 의욕이 남아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3월 멜론 월간차트 1위를 기록한 거미의 '눈꽃'과 1년만에 다시 차트에 재진입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사진 = YG엔터, CJ E&M 제공]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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