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 데뷔전에서 무엇을 깨달았나

[마이데일리 = 미국 LA 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무엇을 깨달았을까.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한 에이스였던 류현진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거'가 됐고 마침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 류현진은 6⅓이닝을 소화하며 10피안타로 고전하는 가운데에서도 3실점 1자책점으로 막아내며 경기 운영의 묘를 살렸다.

류현진 본인이 생각하는 '10안타를 맞은 이유'는 무엇일까.

"상대 타자들이 초반에는 초구나 2구째 공을 많이 때렸다.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간 공이 공략 당했다"는 게 류현진의 설명이다.

류현진은 1회초 시작과 함께 연속 2안타를 맞고 불안한 출발을 했다. 2회초에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그만큼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볼 카운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 했다. 때문에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데 공을 들였다. 그러나 단순히 스트라이크를 넣기만 해서는 곤란하다. 제구가 동반돼야 한다. 스트라이크를 집어 넣으려다 가운데로 몰릴 수 있고 이는 장타로 연결될 수 있다.

이날 경기를 통해 류현진이 느낀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스타일은 적극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조심해서 승부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생각한 것보다 타자들의 공격 타이밍이 빨라 투구수를 아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다음 등판부터는 초구부터 조심해서 승부해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제 메이저리거로서 첫 발을 내딛은 류현진은 진정한 실전을 치렀고 이를 통해 '경험치'를 축적했다. 경험을 쌓은 괴물은 점점 더 발전할 것이 분명하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LA 다저스 v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개막2차전 경기에서 루이스 크루즈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미국 LA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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