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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그 겨울’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3일 밤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이하 ‘그 겨울’) 최종회가 방송됐다.
자살 시도 후 의식을 찾은 오영(송혜교)은 오수(조인성)에게 용서도 이해도 되지 않는다며 떠날 것을 종용했다. 이어 수술 후 다시 만나자며 가슴 안에 담고 있던 오수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오수는 그런 오영에게 키스를 했고 마침내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오수는 이어 왕비서(배종옥)에게 전화를 걸어 오영의 곁에 있어달라는 부탁을 했고, 오영은 돌아온 왕비서의 손을 꼭 잡는 걸로 환영 인사를 대신했다. 왕비서는 오영에게 눈을 방치해 멀게 했던 것을. 오영은 왕비서의 사랑을 늦게 깨달은 것에 대한 사과를 하며 포옹을 나눴다.
오수는 김사장과의 약속대로 도박장으로 돌아왔다. 박진성(김범)의 목숨까지 위험해지는 걸 바라지 않았던 오수는 박진성의 등장에 분노했지만, 조무철(김태우)의 부하로부터 김사장의 계획을 전해 들었던 박진성은 이를 역이용해 게임에서 이긴 것은 물론 김사장을 파산까지 시켰다. 이에 분노한 김사장은 박진성에게 가족을 빌미로 협박을 했고, 박진성은 마지못해 오수를 칼로 찔렀다.
다음해 봄. 수술에 성공한 오영은 오수가 일하는 카페를 찾았다. 오영은 오수에게 말을 걸었고 전혀 안 보이냐는 오수의 물음에 오수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이어 선명하지는 않지만 오수의 얼굴을 보게 된 오영은 함박웃음을 지었고, 오수 또한 그런 오영의 모습을 바라보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둘은 키스를 나눴고 추운 겨울을 지나 따스한 봄을 맞은 오수와 오영은 흩날리는 벚꽃보다 아름다운 사랑을 꽃피웠다.
이렇듯 ‘그 겨울’은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원작과는 얼마나 달랐을까. 일본드라마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에서 오영 역의 아코(히로스에 료코)는 수술로 시력을 찾았고, 오수 역인 레이지(와타베 아츠로)는 일본을 떠나려 했다. 이에 아코는 얼굴도 모르는 레이지를 찾기 위해 공항을 찾았고, 목소리만으로 레이지를 단박에 알아보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하지만 국내에서 리메이크 됐던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에서 오수 역인 줄리앙(김주혁)과 오영 역인 류민(문근영)은 둘 다 죽음을 맞이하며 새드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 겨울’의 새드엔딩 설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문희선은 박진성에게 “내일 수한테 가는 날 인거 알지? 이번에 수한테 갈 때 무슨 꽃 가져갈까. 지난번엔 안개꽃 가져갔었는데 이번엔 뭐 가져갈까?”라고 물었고, 박진성은 어두운 낯빛으로 “영이 닮은 램지이어”라고 답했다.
이에 문희선은 또한 “그게 좋겠다. 램지이어랑 프리지어랑...”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박진성의 칼에 맞은 오수가 죽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부분이라는 것. 하지만 죽은 오영의 친오빠인 오수(이재우)를 지칭하는 것일 수도 있다.
또한 오영이 오수를 만나러 간 카페 테이블 위에 놓인 램지이어와 분홍빛 프리지아를 이유로 죽은 오영이 오수와 사후세계에서 재회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조인성, 송혜교의 캐스팅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그 겨울’은 조인성, 송혜교, 배종옥, 김태우, 김범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과, 노희경 작가의 탄탄한 대본, 김규태 감독의 그림 같은 영상미, 더원, 거미, 태연, 예성 등의 주옥같은 OST가 어우러져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냈다.
특히 종방 한 달 전 집필을 마친 노희경 작가 덕분에 반(半) 사전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되어 작품의 완성도가 보다 높아졌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았던 ‘그 겨울’. 드라마는 끝났지만 시청자들의 ‘그 겨울’ 앓이와 여운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송혜교-조인성. 사진 =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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