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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김영오 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대회서 순항을 이어갔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4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푸이그세르다에서열린 201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2 B그룹 대회 2차전에서 홈 팀 스페인을 3-0으로 물리쳤다.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4-1로 꺾은 대표팀은 홈 팀 스페인(1승 1패)마저 꺾고 2연승을 달리면서 우승 전망을 밝혔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2012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2 B그룹 대회에서 당했던 1-3 패배도 설욕했다.
한국은 스페인을 맞아 거듭 숏핸디드(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에 몰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무실점으로 버티고 오히려 골을 터트리며 우승으로 가는 두 번째 고비를 넘어섰다. 1피리어드와 2피리어드에 득점 없이 맞선 양팀의 승부는 3피리어드에 갈렸다. 한국은 3피리어드 2분 42초에 조미환(18.피닉스)이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를 받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숏핸디드에몰린지 20초 만인 3분 2초 만에 이연정(19·아이스어벤저)이 퍽을 가로채 상대 문전으로 돌진해 슈팅을 때렸고 리바운드를 조수지(19·아이스어벤저)가 재차 슈팅해 골 네트를 갈랐다.
한국은 3피리어드 3분 43초에 박다연(23·아이스비트), 5분 15초에 방선우(16·아이스 어벤저)가 잇달아 마이너 페널티를 받으며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무실점으로 버텼고 숏핸디드가끝나는 순간이었던 3피리어드 7분 22초에 에이스 박종아(17·피닉스)가 수비 지역에서 상대 퍽을 가로채 단독 드리블, 골리와 일대 일로 맞선 찬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스페인은 경기 종료 2분 52초를 남기고 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한국은 3피리어드 17분 31초에 한수진(26·피닉스)의 어시스트로 박종아가빈 골문을 가르며 승리를 굳혔다.
수문장 신소정(23·아이스비트)은 네 차례의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막아내는 등 35세이브를 기록하는 철벽 방어로 한국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에서도 31세이브를 기록한 신소정은 이번 대회에서 세이브(66)와 세이브율(0.985), 실점율(0.50)에서 모두 선두에 오르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크로아티아(1승 1패)는 아이슬란드(1승 1패)를 5-4로 꺾었고 벨기에(1승 1패)는 남아프리카공화국(2패)를 9-1로 대파했다. 한국은 4일 오후 11시 30분 아이슬란드와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열린 2012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 B그룹 대회에서 아이슬란드를 2-1로 꺾었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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