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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남안우 기자] 3년 만에 다시 찾은 일본 도쿄돔.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는 감격에 찼다. 그토록 바라던 무대였고, 그리운 곳이었다. 팬들을 만나기 위해 꼬박 3년을 기다렸고, 꿈에 그리던 팬들을 바라봤다.
팬들은 감동했다. JYJ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3년. 시간은 참 길었다. 기다림은 혹독했다. 하지만 이젠 기다리지 않아도 됐다. 팬들이 원하면 다시 볼 수 있다. 그렇게 팬들이 있는 곳에 JYJ가 있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총 3회의 JYJ 단독 콘서트는 감격과 감동, 환희의 무대였다. 총 15만 팬들이 이곳을 찾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10년 6월 이 곳에 선 이후 다시 찾기까지 JYJ는 격동의 3년을 보냈다.
현지 기획사인 에이벡스와의 소송과 갈등을 마무리하고 선 무대였기에 가슴이 벅찼다. 음반을 발표할 수도 음원을 공개할 수도 없었던 힘겨운 상황을 이겨내고 다시 곡을 만들고 무대에 섰다. 그렇게 26곡이 완성 돼 팬들 앞에 당당히 ‘우리가 다시 왔노라고’ 목청껏 소리쳤다.
공연은 진정성이 느껴졌다. 얼마나 그리웠기에 노래 부르고 싶었기에 데뷔 9년차의 내공을 모두 쏟아 부었다. 시계태엽처럼 딱딱 맞춰 돌아갔다. 3명의 멤버들은 각각 시침이 됐고, 분침, 초침이 됐다.
JYJ는 변함없이 응원해주고 성원해준 팬들을 위해 손 편지를 썼다. ‘소년의 편지’로 제목을 단 JYJ 멤버들은 글 하나하나에 감사함을 담았다. 김준수는 “팬 여러분께 이렇게 편지를 쓰는 게 어색하지만 글로 쓰니 또 다른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다”며 “끊임없는 성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박유천은 “지금 이 자리의 여러분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의 저도 없었다. 제가 여기 서 있는 이유가 바로 여러분이 이 자리에 서 있는 이유”라고 감사했다. 김재중 또한 “여러분 앞에서 노래 할 수 있다는 것이 오늘만큼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며 “이 행복이 저와 여러분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우여곡절과 부침이 많았던 3년. JYJ는 이 시간을 툭툭 털어내고 다시금 날갯짓을 폈다. ‘끝이 아닌 다시 시작’을 위해 이들은 서로를 감싸 안았다. 팬들도 멤버들도 감격의 시간을 즐겼다. 다시 만나 반갑다는 눈물과 환희가 공존했다. JYJ는 이렇게 다시 발걸음을 뗐다. 더 이상 멈추지 않겠노라고 약속하며 향기로운 봄을 맞았다.
[3년의 오랜 기다림 끝에 일본 도쿄돔 무대에 올라 단독 콘서트를 연 그룹 JYJ. 사진 = 씨제스 엔터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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