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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용감한 형제 멘토님은 프로그램이 시작하기 전부터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분이었어요. 그동안 저는 발라드 음악을 많이 해왔는데, 대중 앞에서 보여주는 무대를 소화하다보니 많은 걸 알려 줄 수 있는 분이라 생각했거든요."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시즌3'(이하 '위탄3')에서 준우승을 거둔 박수진(19)이 프로그램 내내 자신을 이끈 멘토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의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와 소속사 계약을 맺고, 다시 한 번 그의 지도를 받게 됐다. 소속사가 결정되기 전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박수진은 이제는 소속사의 대표가 된 용감한 형제에 대해 말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인상이 센 분이라 잘 해주실까 하는 걱정도 들고, 쉽게 다가가지 못했어요. 그런데 점점 이 분이 쑥스러움도 많고. 소녀 감성을 가지셨더라고요. 섬세한 분이세요. 알수록 처음 이미지랑 다른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녹음이나 지시를 할 때 감정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주세요. 그 외에는 쿨하고, 확실한 분이죠."
박수진은 '위탄3'에 대한 기억도 떠올렸다. 박수진에게 오디션 프로그램은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오디션이 끝나고 들은 얘기인데 아버지가 제 생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추운 지하철역에서 피켓을 들고 '딸에게 투표해 달라'고 두 시간 동안 서 계셨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듣는 순간 울컥하고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오디션 마치고 피곤하다면서 투정 부렸던 게 죄송했어요. 그리고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본 건 친오빠였어요. '내가 오디션에 나오는 사람의 가족이 될 줄은 몰랐다'면서 주변에 자랑도 많이 하고, 응원도 많이 해주더라고요."
박수진은 마지막 파이널 무대에서 '위탄3' 시즌 초부터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리틀 임재범' 한동근과 승부를 벌였다. 그가 기억하는 라이벌 한동근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처음에는 (한)동근 오빠가 같은 오디션 지원자 중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서 쉽게 다가가지 못했어요. 그런데 함께 하는 사람의 숫자가 줄어들고 시간이 지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늘어나다보니 살가운 성격이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더라고요. 음악에 대한 얘기도 자주하고, 항상 열심히 하는 성격이었어요. '아, 저러니까 잘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었어요. '위탄3'는 끝났지만 계속 잘 지내고 싶은 친오빠 같은 사람이에요."
유행처럼 늘어가던 국내의 오디션 프로그램도 이제 횟수가 쌓여가며 오디션 출신 가수들의 다양한 활동이 가요계에 나타나고 있다. 이하이, 권리세, 장재인…박수진이 꿈꾸는 미래가 그 중에 있을까?
"오디션 출신 중 누구 한 명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어요. 기존 가수로 따지면 비욘세나 에일리 같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 무엇 하나 모자란 게 없는 여성 솔로 가수요. 사실은 제 노래를 들려줄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만족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제가 걸그룹 스타일은 아닌 거 같아요. MBC '쇼 음악중심' 무대에 한 번 서게 됐었는데, 당시에 걸그룹을 보면서 키나 비주얼에 깜짝 놀랐거든요.(웃음)"
지난 해 초 평범한 학생이었던 박수진은 2013년 초 이제 유명기획사와 계약하고 프로가수를 준비하게 됐다. 2014년 초 박수진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박수진에게 던진 마지막 질문이었다.
"내년 이맘때면 고등학교도 졸업하고, 성년이 되네요. 어떤 모습일지는 정말 모르겠어요.(웃음) 그런데 확실한 건 노래를 하고 있지 않을까요?"
['위탄3' 출신 박수진. 사진 = 코엔미디어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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