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가 1,2위간 대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KIA는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김진우의 호투와 신종길의 맹타를 앞세워 9-3으로 승리했다. 롯데를 첫 패에 몰아넣고 4연승한 KIA는 5승 1패로 롯데와 공동 선두가 됐다.
KIA는 1회초 공격에서 제구가 흔들린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을 맞아 2점을 선취했다. 1사 후 신종길과 이범호가 스트레이트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나지완의 볼넷과 최희섭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며 KIA는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2사에서 김원섭의 밀어내기 볼넷에 KIA는 2-0으로 앞서 나갔다.
선발 김진우가 1회말 손아섭, 2회말 김문호에게 적시타를 내줘 2-2 동점을 허용한 KIA는 4회초에 1점을 얻어 다시 리드를 잡았다. 4회초 2사에서 KIA는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로 찬스를 만들었고, 신종길의 좌전안타 때 나온 롯데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실책으로 이용규가 홈을 밟아 3-2를 만들었다.
김진우의 호투 속에 KIA는 7회초 공격에서 6점을 뽑아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1사 후 신종길이 2루타로 출루한 KIA는 바뀐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외야 우중간으로 뻗는 이범호의 적시 2루타와 나지완의 적시타로 5-2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후 최희섭과 안치홍의 연속안타로 만루를 만든 KIA는 김원섭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탰다. 롯데는 진명호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KIA는 2사 후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와 이용규의 우전 적시타로 9-2를 만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 최향남이 1실점했으나, 승부에 큰 영향은 없었다.
최근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는 신종길은 이날도 4타수 2안타 1도루로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범호와 최희섭은 각각 3타수 2안타 1타점,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해냈고, 이용규는 팀 승리 속에 통산 1000안타를 달성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마운드에서는 김진우가 선발로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QS(퀄리티 스타트)하는 동안 탈삼진을 9개나 잡아내는 좋은 피칭을 보였다. 시즌 첫 경기에서 명품 커브의 위력을 보여준 김진우는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1번 김문호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옥스프링은 6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QS를 성공시켰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했다.
[김진우(위)-최희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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