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조인식 기자] 에이스 윤석민의 아직 1군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지만, KIA 타이거즈는 여유가 넘친다.
KIA는 7일 현재 5승 1패로 롯데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주찬을 대신해 연이은 맹활약을 펼치는 신종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예상됐던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이어서 단순한 초반 돌풍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미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KIA다.
특히 지난해 후반기부터 리그 최고였던 선발진은 올해도 최강의 모습을 이어갈 수 있는 전력이다. 시즌 초 윤석민과 김진우가 빠져 있었지만, 1선발 헨리 소사를 축으로 서재응과 양현종, 임준섭이 마운드를 지키며 버텼다.
특히 돌아온 양현종과 임준섭의 활약이 반갑다. 지난 2년간 부진했던 양현종은 첫 등판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부활의 시작을 알렸다. 시범경기부터 호투를 예고했던 신인 임준섭은 데뷔전 6이닝 무실점으로 신인왕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0승을 올린 김진우가 돌아오면서 KIA는 5선발이 구성됐다. 김진우는 지난 5일 경기에서 롯데를 상대로 6이닝 동안 2실점하면서 탈삼진은 9개나 잡아냈다. 약간의 우려가 있었지만 김진우도 첫 등판에서 좋은 투구로 선발진에 안착했다.
이제 윤석민이 1군에 복귀하면 선발 요원이 6명이 된다. 선동열 감독은 향후 선발진 운영에 있어 6선발을 활용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 어떻게든 시즌 중에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게 마련이라는 것이 선 감독의 설명이다. 선 감독은 이에 따라 윤석민 복귀 이후에는 임준섭을 롱릴리프로 활용하다 필요할 경우 선발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금의 선발진이 자리를 잡으면서, KIA는 윤석민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됐다. 특별한 전력 누수가 느껴지지 않지만, 윤석민이 돌아올 때까지 치러야 할 경기도 많지 않다. KIA는 당장 오는 11일까지만 경기를 치르면 12일부터 14일까지 경기가 없다. 15일이 경기가 없는 월요일인 관계로 KIA는 11일 경기 이후 4일의 휴식을 갖는다.
윤석민의 몸 상태 회복이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4일 휴식 뒤에 등판할 수 있게 된다. 선 감독은 11일 경기까지 (우천 취소 없이 모든 경기를 치른다는 가정 하에)6승 5패 정도를 생각했다고 말했지만, 팀이 초반부터 승리를 거듭하면서 목표를 초과달성할 확률이 높아졌다. 시즌 초부터 계속해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에이스가 없는 가운데서도 KIA 선발진은 여유만만이다.
[윤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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