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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개그 듀오 컬투가 명불허전 라이브 코미디쇼를 보여줬다.
컬투는 6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SNL 코리아'에 호스트로 출연해 재치있는 콩트의 향연으로 안방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컬투는 시작부터 남달랐다. 이들은 마이크 하나만으로 "파리 다섯마리가 귀에서 엥엥 대는 소리를 내보겠다"며 마이크를 흔들고 곧이어 꿀벌 소리를 내겠다며 더 빠르게 마이크를 흔드는 등 시작부터 재치있는 웃음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이들은 자신들의 히트 코너인 '그때 그때 달라요'를 이용한 콩트를 보여줬다. 오랜만에 등장한 '미친소'에 관객들은 환호했고 컬투 역시 녹슬지 않은 개그감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컬투쇼' 콩트에서는 주변에서 자꾸 욕을 해달라는게 고민이라는 크루 김슬기를 상대로 전화연결을 해 특유의 입담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백미를 장식한 것은 바로 최근 종영한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패러디였다. 여기서 정찬우는 조인성, 김태균은 송혜교로 변신해 송혜교가 눈을 뜬 뒤 된장녀로 변신하는 과정을 그렸다. 정찬우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김태균의 가증스러운 모습은 그 자체로 코믹함을 유발했고 그런 둘이 합쳐지자 더 큰 웃음이 만들어졌다.
이밖에도 컬투는 'TV는 사랑을 타고'나 '컬투쌤 언어영역' 등의 콩트에서도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코믹한 연기로 재미있는 한 회를 만들어냈다.
컬투는 18년 전 대학로 무대에서 우리나라 스탠딩 코미디 시초가 된 '개그콘서트'(현 컬투콘서트)를 통해 오랜시간 콩트를 해온 개그맨들이다. 이날 두 사람은 그간의 18년의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SNL 코리아'를 뒤흔드는 코미디의 신으로 군림했다.
['SNL 코리아' 컬투 편.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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