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죄송합니다.”
두산 홍성흔이 고개를 숙였다. 홍성흔은 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황병일 수석코치, 김승호 운영팀장과 함께 심판위원실을 찾아 문승훈 구심에게 공식 사과했다. 홍성흔은 5일 잠실 LG전서 6회 4-5로 뒤지던 2사 1,2루 상황에서 문 구심의 스텐딩 삼진 판정에 격분해 배트와 헬멧을 내동댕이 치고 배까지 부딪쳐 곧바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에 홍성흔이 정중하게 사과한 것.
홍성흔은 “요즘 잘 안 풀리고 이적하고 보여준 게 없었다. 그래서 좀 예민했다.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도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에 절대로 항의하지 마라고 했는데 내가 그렇게 했다. 다시는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문승훈 심판은 야구 선배다. 내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했다. 팬들에게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이고 어린 친구들이 보고 있었다. 죄송하다”라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에 KBO는 8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홍성흔은 “어떤 처벌도 달게 받을 각오가 돼 있다”라고 했다.
홍성흔은 자숙의 의미로 이날 경기에 결장한다. 이후 김진욱 감독도 심판위원실을 찾아 문 구심에게 사과를 했다. 김 감독 역시 당시 항의를 했었기 때문. 김 감독은 “예민했다. 너무 격하게 항의 했다. 잠도 못 잤다. 있어선 안 될 일이다”라며 “오늘 1경기 출장시키지 않는다”라고 했다.
한편 문 구심은 “그날 일은 그날로 끝난 것이다. 사과해줘서 고맙다. 운동장에서 그럴 수 있다”라며 후배 홍성흔을 감쌌다. 이로써 홍성흔 퇴장 사태는 일단락되는 분위기. 8일 상벌위원회의 처벌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홍성흔.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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