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조인식 기자] "그냥 하늘의 뜻이다"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에게 미련은 없었다. 선 감독은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최근 타선 전체가 물이 오른 가운데 선 감독에게 6일 경기 우천 취소가 아쉽지 않냐고 묻자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조금이라도 아쉽다는 표현을 할만도 했지만, 선 감독은 단호하게 "전혀 그런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리고는 "비가 오는 것은 그냥 하늘의 뜻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4일 휴식을 갖는 롯데가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선 감독은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선 감독은 "우리도 내일 하루 쉬지 않느냐"고 맞받은 뒤 "우리도 선발 투수가 중간에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KIA는 6일 서재응, 7일 양현종을 선발로 구상하고 있었으나 6일 경기가 우천 취소됨에 따라 6일 선발 예정이던 서재응이 하루를 미뤄 7일에 선발 등판한다. 선 감독이 중간에 나올 수 있다고 언급한 투수는 양현종을 뜻한다.
한편 선 감독은 세이브 상황이 아닐 경우에는 팀의 마무리인 앤서니 르루를 등판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앤서니는 지난 2일을 마지막으로 등판하지 않고 있다. 팀 타선이 폭발하며 연일 대승을 거두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오늘 경기를 마치고 하루 휴식에 들어감에 따라 경기 감각을 위해 등판하는 경우를 가정해볼 수도 있지만, 선 감독은 세이브 상황이 오지 않으면 일부러 출전시키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선동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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