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손연재가 사상 처음으로 볼에서 메달을 땄다.
손연재는 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종목별 결선서 볼 17.400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17.700점),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잣디노바(17.450점)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것. 손연재가 월드컵 시리즈서 볼 메달을 딴 건 처음이다. 배경음악을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웨이’로 바꾼 뒤에 따낸 메달이라 더욱 값지다.
후프와 리본에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후프에선 17.400점으로 리잣디노바의 17.600점에 밀려 4위를 차지했다. 리본에선 16.250점으로 7위를 차지했다. 곤봉은 이미 예선서 15.000점으로 결선진출에 실패한 상황. 개인종합에선 66.200점으로 9위를 차지했다. 한편, 72.200점으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마르가티나 마문이 종목별 결선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손연재의 이번 대회 성과와 과제는 명확했다. 볼 종목에서 배경 음악 변경에 대한 적응을 빠르게 했다는 것. 세계 리듬체조계의 흐름을 확인했다는 것은 성과다. 손연재는 여전히 세계정상권에 있는 선수라는 게 확인됐다. 그러나 약점으로 지적돼 온 곤봉에서 수구를 놓쳐 예선서 탈락했고, 결선 리본에서도 수구를 떨어뜨려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올 시즌 리듬체조는 예술과 실시 점수가 실시로 통합돼 표현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손연재는 곤봉 예선서 두 수구를 머리에 끼는 매우 깜찍한 연기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실제 세계정상급 선수들도 표현력 강화에 중점을 두는 모습. 손연재 역시 표현력이 장점이지만, 프로그램 완성도를 더욱 높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과제를 얻었다.
손연재는 4월 말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 5월 프랑스 콜베이 월드컵, 벨라루스 민스크 월드컵에 연이어 출전한다. 6월에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릴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7월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하계 유니버시아드, 8월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릴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손연재는 다시 러시아 모스크바로 돌아가서 훈련에 들어간다. 강행군이다.
[손연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