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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4월 월화극 대전은 주연 배우들과 함께 장르의 다양성에서도 3색을 갖추고 있다.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와 MBC '구가의 서', 한주 앞서 방송된 KBS 2TV '직장의 신'까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들이 8일 방송을 앞두고 월화극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세 드라마 모두 멜로과 판타지, 코믹까지 장르마저 다양해 각자 어떤 성적표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옥정'은 그동안 정치적이고 표독스러운 악녀로만 해석됐던 장희빈을 예인이자 한 여인으로 재해석할 예정이다. 완전히 새로운 장희빈을 위해 장르는 멜로로 바뀌었다. 숙종과 장희빈의 사랑과 그들에 얽혀있던 인현왕후, 숙빈최씨 등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모두 멜로로 재해석된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연출을 맡은 부성철 PD는 최근 '장옥정' 제작발표회에서 "기존 장희빈에는 진정성이 없었다. 표독스러운 여자 장희빈을 숙종이 사랑하게 된다는 것도 납득되지 않았다. 이런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 바로 원작 '장옥정'이다"라며 "멜로의 교향곡 같은 사랑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주 앞서 방송된 '직장의 신'은 코믹함을 주된 무기로 하는 현대극이다. 코믹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배우 오지호는 최근 '직장의 신' 제작발표회에서 "이번에야말로 정말 많이 웃겨야겠다는 각오로 임했다. 이전에는 70~80% 정도의 코미디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100% 코미디 연기를 보여주려고 한다"며 코믹 연기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실제로 지금까지 방송된 '직장의 신' 1, 2회는 실제 계약직의 모습을 현실적이면서도 코믹하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김혜수, 오지호, 이희준, 정유미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으로 안정적인 출발을 알린 터라 후발 주자들인 '장옥정'과 '구가의 서'로부터 시청층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구가의 서'는 지리산의 수호신 구월령과 인간 어머니 윤서화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수 최강치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사극이다. 사람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최강치 역은 배우 이승기가 맡았으며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 수지가 뛰어난 무예와 궁술을 가진 무예교관 담여울 역을 맡았다.
'구가의 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판타지 사극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최첨단 기술이다. '구가의 서'는 최첨단 기기와 특수영상을 사용,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국내에서 최초로 사용하는 카메라를 통해 일반 카메라 해상도를 4배 이상 뛰어넘는 최고의 퀄리티를 가진 영상을 통해 제대로 된 판타지를 보여준다는 게 제작진의 목표다.
['장옥정'-'직장의 신'-'구가의 서'(위부터). 사진 = SBS, KBS, MBC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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