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염경엽 감독이 보는 김병현 호투 요인은 무엇일까.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된 김병현에 대해 언급했다.
김병현은 국내 무대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3승 8패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했다. 연착륙했다는 시각도 있지만 성적에서는 아쉬움을 남긴 것도 사실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시즌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내용도 지난해에 비해 한층 안정된 모습이다. 덕분에 2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어느덧 지난해 승수와 1승 차이로 좁혀졌다. 특히 7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6회까지 노히트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는 법. 김병현의 호투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일단 투구 메카니즘 자체가 부드러워졌다"며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지금도 직구를 세게 던지지만 강약조절을 하는 것이 성공요인이다"라고 분석했다.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염 감독은 "커브,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로 들어가다보니 직구까지 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공을 약하게 던진다고 해서 김병현의 멘탈까지 바뀐 것은 아니다"라며 "싸우는 방법을 바꾼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 속에 김병현은 팀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투구 스타일은 예전의 그것과 멀어졌지만 투구결과는 예전의 자신을 점차 찾아가고 있는 김병현이다.
[넥센 김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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