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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주원은 분주하다. MBC 드라마 '7급 공무원'은 마무리됐지만 배우 김아중과 함께하는 영화 '온리유' 촬영부터 계속 되는 CF 촬영까지. 그런 주원이 자신의 일상을 충전하는 한 가지 비결을 공개했다. 바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촬영이었다. 주원은 '1박 2일'의 뒷이야기를 마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털어놨다.
"'1박 2일'은 함께 한다는 것부터가 너무 좋아요. 재밌기도 하고, 같이 다니며 화면에 이런 그림을 담을 수 있다는 것도 좋고.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죽기 전에는 이렇게 여행을 못 다닐 것 같거든요. 큰 행운이라 생각해요. 특히 요즘 따라 우리나라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많구나 느끼고 있습니다. 보고 있으면 치유가 되요. 한 번씩은 몸이 힘들어 죽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다시 생각해보면 행복해지죠."
주원의 일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1박 2일'은 최근 변화를 맞이했다. 팀의 큰 형님이던 배우 김승우를 떠나보내고, 배우 유해진을 새 멤버로 맞이한 것이다. 주원은 유해진과 함께 한 촬영에 대해 얘기했다.
"팀의 큰 형님이 바뀌면서 현장 분위기에는 조금의 차이가 생겼어요. 원래 있던 멤버들은 (유)해진이 형을 편하게 해주려는 게 눈에 보이고, 반면 해진이 형은 잘하려고 열심히 하는 게 보이죠. 결론은 너무 좋아요. 해진이 형도 계속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처음 촬영할 때의 느낌을 저희도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훌륭하게 잘 적응해줘서 고맙기도 해요. 요즘 '1박 2일'은 일곱 명이 함께 잘해보자라고 으?X으?X하는 중이에요.(웃음)"
주원은 팀을 떠난 김승우에 대한 얘기도 잊지 않았다. 특히 김승우는 정든 '1박 2일'을 떠나며 주원에게 한 가지 메시지를 남겼다고 했다.
"(김)승우 형이 프로그램을 떠난 후에도 당연히 연락은 계속 하고 있어요. 원래도 팬이었지만, 실제로 만나니 더 좋아지는 형이었죠. 배우로 카리스마와 남자다운 리더십을 본받고 싶어요. 촬영 마지막 날에는 저한테 '연락 안하면 죽여 버린다'고 하더라고요.(웃음)"
'1박 2일' 내에서 형들을 향한 귀여운 반말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주원. 이에 대해 김승우는 자신이 진행하던 KBS 2TV '승승장구'를 통해 "처음에는 놀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얽힌 이야기도 주원은 말했다.
"하하. 요즘은 형한테 반말 안 해요. 존댓말을 하죠. 승우 형은 적응이 됐다고 하지만, 형 나이 또래의 친구들이 '어떻게 볼까' 생각하니 안 되겠더라고요. 그렇다고 벽이 생긴 건 아니에요. 말은 높아졌지만, 관계는 그대로에요."
주원은 소속사 선배이기도 한 '1박 2일' 멤버 배우 엄태웅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엄태웅은 주원이 주연을 맡은 '7급 공무원'에 기꺼이 특별 출연을 하기도 했다.
"(엄)태웅이 형은 특별히 요즘 더 좋아지네요. 결혼하고 더 멋있어졌어요. 밝아진 느낌이랄까요? 하는 일과 행동마다 예전보다 더 여유가 생겼어요. 따뜻해지기도 했고. 정말 '결혼을 하면이런가' 생각도 가끔 해요."
엄태웅을 바라보며 결혼에 대해 생각했다는 주원. 그에게 마지막으로 건넨 질문 또한 결혼에 대한 생각이었다.
"사람을 만나는 일이야 중학교 때부터 생각했죠.(웃음) 어떤 여자를 만나고 싶다는 그런 것. 근데 마음이 아픈 건 예전보다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됐다는 거예요.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재미없는 여자'를 만나고 싶다는 거예요. 요즘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서로 싸우지 않고, 존중해 줄 수 있는 사람. 무엇보다 무조건 내 편이 될 수 있는 여자. 그게 가장 큰 이상형이죠."
[배우 주원. 사진 = 심엔터테인먼트 제공. 장소 제공 = 모닝캄빌리지]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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