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녹색독수리’ 에닝요(32)가 우리와 레즈전서 또 한 번 환상적인 골을 터트렸다. 비결은 간단했다. 상대 골키퍼를 철저히 분석한 결과다.
에닝요는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우라와와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 선발 출전해 0-2 뒤진 후반 6분 만회골을 넣었다. 이후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서상민의 극적인 동점골로 간신히 2-2 무승부를 거뒀다.
측면 날개로 출전한 에닝요는 이승기와 자주 자리를 바꾸며 우라와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에닝요는 정확한 프리킥으로 우라와 골키퍼를 괴롭혔다. 볼은 상당히 정확했다. 한 차례 골대를 강타하는 등 슈팅 대부분이 골문 안으로 향했다.
만회골은 에닝요의 재치가 빛난 순간이었다. 에닝요는 코너킥서 볼이 흐르자 다시 잡아 페널티박스 좌측 사각지대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에닝요는 이에 대해 “노리고 볼을 찼다. 상대 골키퍼가 자주 앞으로 나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실제로 에닝요는 3차전 우라와 원정에서도 상대 골키퍼를 속이는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쐐기골을 뽑아냈다. 에닝요는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기습적으로 슈팅을 때려 우라와 골망을 갈랐다. 에닝요는 “이것도 나온 것을 보고 노리고 찼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에닝요는 상대 골키퍼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다. 골문을 비우고 자주 전진하는 습관을 역이용해 기습적인 슈팅으로 두 경기서 각각 한 골씩을 만들어냈다. 덕분에 전북은 우라와를 상대로 2전 1승1무의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에닝요.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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