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화성 안경남 기자] ‘블루폭격기’ 정대세(29·수원)는 팬들의 욕설과 비난도 행복하다고 했다. 그 역시 관심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했다.
정대세는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수원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첫 슈퍼매치다. 전력을 다해서 죽을 때까지 뛰겠다”며 오는 14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치르는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슈퍼매치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슈퍼매치는 매년 수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시즌 첫 슈퍼매치도 상당히 많은 관중들이 양 팀을 응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열한 열기만큼 서포터즈들의 거친 함성도 경기의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 상대 선수를 도발하는 양측 서포터즈의 외침과 노래는 상황에 따라 경고와 퇴장을 유발하곤 한다.
수원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정대세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정대세는 이 또한 행복한 일이라며 웃었다. 그는 “선수가 경기를 뛰면서 팬들로부터 욕설과 비난을 받는 건 행복한 일이다. 그만큼 나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건 것들이 있을수록 나는 행복하다”고 말했다.
골 세리머니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정대세는 “특별한 세리머니를 생각하고 있진 않다. 골을 넣은 뒤엔 (차)두리 형과 악수를 하겠다”며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정대세는 독일 시절 차두리와 자주 연락하며 친분을 쌓아왔다.
그만큼 정대세는 골에 대한 욕심이 강하다. 그는 지난 5라운드 대구전서 데뷔골을 넣으며 골 침묵을 깼다. 정대세는 슈퍼매치서 시즌 2호골이자 두 경기 연속골을 노리고 있다. 준비는 모두 끝났다. 정대세의 발끝은 벌써 서울 골문을 겨냥하고 있다.
[정대세. 사진 = 수원 블루윙즈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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