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타주' 김상경, "'살인의 추억' 한 풀었다"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김상경이 영화 '몽타주'(감독 정근섭 제작 미인픽쳐스 배급 NEW)로 '살인의 추억' 이후 10년 만에 형사로 돌아왔다.

'몽타주'는 15년 전 유괴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나자마자 동일한 수법의 사건이 발생, 범인으로 인해 딸, 손녀, 인생을 빼앗겨버린 세 명의 피해자에게 찾아온 결정적 순간을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15년 전 미제사건의 담당 형사 청호 역을 맡은 김상경은 "그동안 의도적으로 형사 역할을 피한 적도 있었다. '몽타주'는 '살인의 추억' 이후 10년 만에 다시 맡는 형사 역할이다. '몽타주'의 청호는 지금까지의 형사 캐릭터들과는 분명 다르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살인의 추억'에서 죽도록 잡고 싶었던 바로 그 범인을 '몽타주'에서는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몽타주'를 통해 그동안 풀지 못했던 카타르시스를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15년 전 딸을 잃은 아픔을 간진한 어머니 역을 맡은 엄정화는 "그동안 스릴러도, 엄마 역할도 해봤지만 '몽타주'는 또 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치열한 추격전 끝에 만나는 가슴 찡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차원이 다른, 내 가족과 함께 보고 싶은 휴먼 스릴러다. '몽타주'라면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스릴러가 나올 거라 믿었다"며 "'몽타주'는 내 연기 인생에 있어 최고의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24년의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송영창은 '몽타주'에서 15년만의 모방사건으로 인해 손녀를 잃어버린 할아버지 한철 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액션 연기 투혼까지 선보인다.

송영창은 "정근섭 감독과 시나리오에 대한 믿음이 컸다. 신인 감독이 쓴 시나리오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탄탄한 스토리였다. 특히 작품을 하면서 감독에 대한 신뢰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엄정화, 김상경, 송영창이 선택한 영화 '몽타주'는 내달 16일 개봉된다.

[영화 '몽타주' 스틸컷 김상경, 엄정화, 송영창(위부터). 사진 = NEW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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