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나이트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넥센 브랜든 나이트는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나이트는 5일 대전 한화전 7이닝 2실점으로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3경기만에 2승을 따내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나이트의 최대 강점은 역시 타자들 무릎 높이로 들어가는 시속 150km대의 묵직한 패스트볼. 그리고 싱커, 슬라이더 등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다. 직구 컨트롤과 위력 자체가 워낙 좋으니 변화구 승부에서도 강점을 갖는 모습. 지난해 16승 4패로 한국 4년차에 최고 성적을 거둔 원동력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에도 나이트를 1선발로 내세운다.
올해로 만 38세. 베테랑 에이스 나이트의 위력은 여전했다. 1회 선두타자 배영섭에게 초구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조동찬, 이승엽, 최형우를 차례대로 처리했다. 2회엔 2사 후 신명철과 이지영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조동찬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엔 위기를 맞이했다. 배영섭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고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조동찬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3루 위기. 이승엽과의 승부에서 몸쪽 직구로 스텐딩 삼진을 잡아냈다. 홈 플레이트에서 살짝 변하는 투심 혹은 슬라이더로 승부하다 기습적으로 제구가 잘 된 직구가 들어간 것. 이러면서 선제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엔 다시 안정된 모습. 2사 후 신명철을 볼넷으로 보냈으나 이지영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5회엔 또 한번 위기.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내줬다. 그러나 대타 정형식, 조동찬을 헛스윙 삼진, 이승엽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엔 패턴을 바꿨다. 직구 비중을 높이는 분위기. 2사 후 박한이의 타구가 자신 앞으로 떨어졌고, 나이트가 1루에 악송구를 하면서 박한이를 2루까지 보내줬다. 그러나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면서 또 다시 실점하지 않았다.
나이트가 던지는 구질은 거의 타자들에게 똑바로 들어가는 공이 없었다. 넥센 전력분석팀이 보내온 자료에도 싱커가 많이 계측됐다. 총 88개의 투구 중 64개가 싱커. 직구는 단 1개였다. 슬라이더도 컷 패스트볼에 가까웠고, 체인지업, 커브도 보여주는 정도였다. 홈 플레이트에서 심하게 변화하는 공을 던지면서 삼성 타자들이 배트 중심에 옳게 맞히지 못했다. 나이트는 7회 마정길과 교체됐다.
[나이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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