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외국인선수 맞대결서 승부는 갈렸다.
울산 모비스가 서울 SK를 잡고 챔피언결정 1차전을 잡았다.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은 지난 시즌까지 68.8%. 모비스로선 상당한 자신감을 얻고 남은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모비스의 1차전 승리 결정적 원동력은 역시 외국인선수였다.
SK는 에런 헤인즈와 코트니 심스가 각각 18점, 15점을 해냈다. 반면 모비스는 로드 벤슨이 16점을 해냈으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단 2점에 그쳤다. 단순히 득점 합계로만 보면 SK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이 더 좋았다. 하지만, 영양가 있는 득점은 모비스 벤슨이 해냈다. 벤슨은 4쿼터에만 무려 13점을 해냈다.
벤슨의 활약은 후반전부터 본격화됐다. 유재학 감독은 이날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선발로 내보냈다. 그러나 라틀리프는 SK 장신 포워드들에게 포위당하며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원래 힘이 좋지만 기술은 투박한 편. 유 감독이 대신 내보낸 카드는 역시 동부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벤슨. 벤슨은 전반전서 단 3점에 그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SK 심스와 헤인즈를 상대로 자신있게 골밑 공격을 성공했다.
SK 수비는 자연히 모비스 골밑에 몰렸고, 모비스는 후반 들어 김시래와 문태영의 외곽포마저 터지면서 전반 내내 뒤지던 흐름을 일거에 뒤집었다. 리바운드에선 장신이 많은 SK에 28-33으로 뒤졌으나 4쿼터에선 7-6으로 오히려 앞섰다. 특히 SK의 4쿼터 수비리바운드는 0. 경기 막판 모비스는 함지훈마저 제공권 싸움에 적극적으로 가세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모비스는 역시 골밑 위력이 살아나야 한다. 벤슨이 4쿼터 13점을 몰아치는 동안 SK 수비수들은 전혀 벤슨을 제어하지 못했다. SK는 최부경이 3쿼터까지 3파울, 김민수가 4파울에 걸리면서 경기 막판 적극적으로 수비하지 못한 게 4쿼터 벤슨 원맨쇼의 발단이 됐다. 골밑 주도권을 내주니 외곽마저 내줬다. 1분 15초 남기고 역전을 허용한 것도 양동근의 3점포였다. 결국 모비스는 승리했다. 벤슨의 알토란 같은 16점 10리바운드. 특히 4쿼터 13점은 매우 강렬했다. 경기 내내 35점을 합작한 헤인즈, 심스 듀오를 앞섰다. 벤슨이 끝낸 챔피언결정 1차전이었다.
[벤슨.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