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안타 15점 폭발' 삼성, 넥센에 대승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삼성이 타선 폭발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홈런 3방 포함 장단 19안타를 때린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15-4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전날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성적 6승 3패를 기록했다. 반면 넥센은 2연승을 마감하며 7승 5패가 됐다.

삼성은 이날 넥센 선발로 나선 김병현을 대비해 좌타자 중심으로 타선을 꾸렸다. 1번 정형식-2번 박한이-3번 이승엽-4번 최형우-5번 채태인까지 상위타선이 모두 좌타자였다.

효과 만점이었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선보였다. 삼성은 1회 1사 이후 박한이의 중전 안타에 이어 이승엽의 2루타로 가볍게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1회 장기영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3회초 공격에서 박한이의 우중월 투런 홈런으로 다시 3-2로 앞서 갔다.

4회 숨을 고른 삼성은 5회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김상수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박한이의 볼넷으로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승엽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삼성은 최형우의 우월 3점포까지 터지며 7-2로 달아났다.

삼성은 5회말 실책이 겹치며 2실점했지만 6회 김상수의 우전 적시타, 정형식의 2타점 우측 3루타까지 나오며 11-4를 만들었다. 7회에는 박석민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삼성은 8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전체적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다. 특히 김병현이 마운드에 머무는 동안에는 9개의 안타 중 7개가 좌타자에게 나왔다. 4번 최형우는 우월 3점포, 박한이는 우중월 투런포, 박석민은 좌월 투런포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마운드에서는 배영수가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배영수는 5회까지 7피안타 6탈삼진 4실점했지만 일찌감치 터진 팀 타선 덕분에 여유있게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넥센 선발 김병현은 상대 좌타선을 넘지 못하고 시즌 첫 패(2승)를 안았다. 지난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던 김병현은 이날 구속이 많이 나오지 않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5이닝 9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7실점.

장기영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3점 홈런을 때린 삼성 최형우.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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