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부상자 23명, 교통 혼란 및 재산 피해 잇따라
13일 아침, 일본 서부 지역에서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에 의한 흔들림이 심했던 아와지시마 지역 주민들은 18년 전 6천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신대지진의 악몽을 다시 떠올렸다. 발생시각도 진원지도 당시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 때보다 더 흔들렸던 것 같다고 말하는 주민도 있었다. 그래도 옛 경험이 있었기에 대다수 주민이 이번 지진에 냉정하게 대응했고,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 부상자 23명, 교통혼란·재산 피해 발생
13일 오전 5시13일 오전 5시 33분쯤, 효고현 아와지시마 아와지 시에서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효고 현에서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기록되는 등 일본 서부 지방에서 광범위하게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지는 아와지시마 부근이며, 진원 깊이는 약 15km에 달한다고 한다. 지진 규모는 6.3으로 추정되며, 쓰나미는 없었다.
일본 서부 지방에서 진도6 이상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1995년 한신대지진 이래 처음이다. 진원지도 이때와 가까워 한신대지진의 여진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5개 광역지자체에서 총 2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그 중 7명이 중상을 입었다. 효고 현 14명, 오사카부 5명, 도쿠시마 현 2명, 후쿠이, 오카야마 등 두 현에서 각 1명이었다.
교통기관의 혼란도 있었다.
교토, 오사카, 고베를 연결하는 모든 노선이 운전을 재개하는 데 무려 6시간이 걸렸고, 오사카 역에서는 아침부터 발 묶인 사람들로 넘처났다.
각 철도 노선 운행시간이 대폭 지연된 탓에 철도 이용자 약 120만 명 이상이 이번 지진의 영향을 받았다.
아와지시마에서는, 초등학교 운동장 지면이 약 40미터에 걸쳐 갈라졌다. 건물 지붕이 파손되는 피해가 여러 건 있었으며, 수도관이 파열됐다.
주택 붕괴 사례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연안부에서 액상화(液状化)현상으로 보이는 피해가 나왔다. 가가와 현의 섬 '쇼도시마'에서도 중학교 체육관의 천장에서 석고보드가 떨어졌다.
아와지 시내의 한 도서관에서는 8만 권의 장서 가운데 반 이상이 책장에서 떨어졌다. 또한 미나미아와지 시의 한 주점에서는 보관하던 술병이 대부분 마루에 떨어져 깨졌다.
또한 아와지시마 각 지역에서는 수도관이 파열해 최소 23가구의 물 공급이 중단됐다.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은 최대 진도5약 정도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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