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모비스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모비스가 14일 SK와의 챔피언결정 2차전마저 잡았다. 정규시즌 홈 25승 2패의 무적성적을 자랑한 SK에 적지에서만 2연승을 따냈다. 시리즈 스코어 2-0 리드를 잡은 모비스는 16일, 17일, 20일 SK와 울산 홈 3연전을 갖는다. 여기서 2경기만 더 이기면 포스트시즌 우승이다. 흐름상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이다.
모비스는 1차전서 턴오버(10-18)외엔 대부분 세부기록에서 뒤졌다. 특히 높이의 팀이지만, 리바운드에서 28-33으로 밀렸다. SK에 장신포워드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1차전 4쿼터엔 7-6으로 앞섰고, 특히 SK에 수비리바운드를 단 한 차례도 빼앗기지 않았다. 그만큼 집중력이 살아있었다. SK 최부경과 김민수가 각각 4파울과 3파울에 걸렸던 게 컸다.
모비스는 2차전서 초반부터 골밑을 장악했다. 전반전서 18-16으로 리바운드에서 앞섰다. 또한 1차전서 부진했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폭발했다. 라틀리프와 로드벤슨은 전반전서 16점을 올렸고, 에런 헤인즈, 코트니 심스 콤비에 판정승. 이들은 수비에서도 함지훈과 함께 최부경, 헤인즈 등을 꽁꽁 묶었다.
후반 들어 SK는 최부경이 힘을 냈다.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모비스와 대등한 모습을 보여줬다. 모비스는 심스가 버틴 SK 골밑을 버거워했다. SK는 헤인즈와 최부경의 득점으로 4쿼터 초반 3~5점 차로 접근했다.
모비스는 4쿼터 초반 벤슨이 4반칙에 걸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SK는 경기 막판 심스와 최부경, 변기훈 등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모비스는 겨우 3~5점 앞선 상황. 경기 종료 2~3분여전 양팀은 연이어 공격에 실패했는데, 이때 모비스는 문태영, 라틀리프가 연이어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시간을 보냈다.
모비스도 경기 막판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다. 몇 차례 실책이 나왔다. 하지만, 리바운드 집중력에서 앞섰고, 헤인즈에게 최대한 공간을 주지 않는 도움 수비를 펼쳤다. 모비스는 4쿼터에만 리바운드에서 11-5로 앞섰다. 특히 세 차례 공격리바운드가 컸다. 라틀리프와 벤슨이 15리바운드를 합작하며 심스와 헤인즈가 12리바운드를 기록한 SK에 판정승을 거뒀다. 전체 리바운드 개수도 38-31 우세. 제공권 장악이 2차전 승리 원동력이 됐다. 마지막 SK 공격에서도 모비스가 결국 루즈볼 다툼에서 승리하면서 SK 터치아웃을 이끌어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2차전 연승팀은 총 8차례 나왔다. 그 중 7차례 그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87.5%. 유일한 예외가 1997-1998시즌의 부산 기아였다. 또한, 역대 챔피언결정전서 정규시즌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맞붙은 건 총 16차례 중 8차례였고, 포스트시즌 우승팀을 4차례씩 나눠가졌다. 그런데 정규시즌 준우승팀이 1차전서 승리했던 세 차례(1999-2000 SK, 2003-2004 KCC, 2005-2006 삼성) 모두 그대로 포스트시즌 우승에 성공했다. 확률도 모비스의 편이다.
[모비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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