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전경기와 30도루가 목표다”
장타를 양산하는 1번타자로 최근 무서운 타격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오지환(LG 트윈스)이 호타준족으로 거듭난다.
오지환은 15일 현재 타율 .327에 4홈런 10타점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타순이 1번인 관계로 중심타선에 배치되는 것에 비해 타점을 올릴 기회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오지환은 벌써 두 자릿수 타점을 달성했다.
특히 한화와의 3연전에서 매일 밀어치며 만든 홈런은 한화와의 3연전 이전에 때려냈던 1개를 더해 벌써 4개가 됐다. 좌완과 우완을 가리지 않고 밀어서 홈런을 때릴 수 있는 오지환의 파워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인 13개(2010년)를 이번 시즌에 충분히 넘어서게 할 것으로 보인다.
김무관 타격코치는 오지환을 두고 미래의 3번타자 감이라고 했지만, 오지환은 현재 팀 사정에 따라 1번을 맡고 있다. 14일 경기를 앞두고 오지환에게 20홈런-20도루를 목표로 하고 있냐고 묻자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 오지환은 곧바로 "전경기 출장과 30도루가 목표다"라는 말로 자신이 설정한 이번 시즌의 목표를 밝혔다.
이어 "타순에 상관없이 도루는 30개 이상을 욕심내보고 싶다"며 오지환은 도루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실제로 오지환은 30도루를 할 수 있는 스피드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오지환은 타율이 .249에 머문 가운데서도 23개의 도루로 스피드를 과시했다. 다만 실패가 14개나 있었던 점은 개선할 부분이다. 출루율과 도루 성공률을 조금씩만 높여도 30도루는 그리 먼 목표가 아니다.
최근 타격에서 물이 오른 모습을 연일 보여주고 있는 오지환이 도루에서도 페이스를 올린다면 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미 오지환은 이번 시즌 3번의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20도루는 달성한 경험이 있는 만큼 목표 도루도 30개보다 위에 있다.
오지환은 호타준족에다 상대적으로 유격수라는 희소성까지 가지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수비에서 보완점이 많지만, 유격수 포지션으로 공격에서 3할과 20홈런-20도루를 해낼 수 있는 재능을 가졌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가치다.
오지환은 매일 장타를 쏟아내고 있지만, 그것이 자신이 가진 재능의 전부는 아니기에 아직 만족하지 않고 있다. 여러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 걸음은 자신의 말대로 우선 전경기에 출장하는 것이다.
[오지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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