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김동수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15일 잠실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는 같은 날 오전 통합 프로야구 은퇴선수협의회(이하 은선협)가 출범한데 따른 것이다.
은선협은 두 갈래로 나뉘어 있었다. 이순철 회장을 주축으로 한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와 지난 12일 김동수 넥센 코치를 회장으로 선임하고 재출범한 일구회 산하 은퇴선수협의회가 그것이다. 두 단체는 통합했고 갈등이 봉합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일구회는 '금시초문'의 일이었다. 일구회는 "김동수 회장이 은퇴선수협의회 임원진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면서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 표명을 했다.
은선협이 통합하고 독자 노선을 택한 것은 결국 일구회를 배제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은선협은 "일구회를 배제한다는 것은 아니다. 협력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것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은퇴선수협회는 일구회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는 게 일구회의 주장이다. 일구회는 "은퇴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관리한 것은 오래 전부터 우리가 해온 일이다. 일구회가 친목단체라는 말이 있는데 2010년 사단법인으로 전환했고 매해 일구상을 시상하는 등 결코 친목단체가 아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은퇴 선수들이 갈라선 배경에는 '초상권 문제'가 절대적이라는 게 대다수의 의견. 일구회는 지난 2010년 게임 회사와 초상권 계약을 맺고 일구회 회원들에게 수익을 분배했다. 그러나 수익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일부 회원들이 불만을 가졌고 지금처럼 갈라선 모양새를 띄게 됐다.
[사진 = 김동수 넥센 코치]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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