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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벌리가 토론토 이적 후 첫 승을 거뒀다.
마크 벌리(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6⅓이닝 9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토론토는 벌리의 첫 승 속 화이트삭스를 4-3으로 꺾었다.
벌리는 2000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2011년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그러던 중 2012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 말린스와 4년간 5800만 달러(약 647억원)라는 대형 계약을 맺고 둥지를 옮겼다. 하지만 마이애미가 지난 시즌 종료 후 '파이어세일'을 하며 토론토로 트레이드, 1년 만에 또 다시 소속팀을 바꾸게 됐다.
지난해 소속팀의 부진 속에서도 202⅓이닝을 소화하며 13승 13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한 벌리지만 토론토에서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두 차례 등판에서 승리없이 평균자책점 10.24에 머물렀다. 패전은 없었지만 평균자책점에서 보듯 투구내용은 기대에 못 미쳤다.
이날 상대팀은 자신이 오랫동안 활약했던 화이트삭스. 통산 화이트삭스전 첫 등판이었다. 출발은 불안함을 자아냈다. 벌리는 1회 1사 이후 제프 케핑거와 알렉스 리오스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이어 폴 코너코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이후 아담 던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 숨을 돌렸지만 다얀 비세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1회에만 2실점했다.
하지만 이날 실점은 이것으로 끝이었다. 2회부터 서서히 안정을 찾은 벌리는 5회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실점없이 넘겼다. 팀이 4-2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넘긴 벌리는 이후 불펜진이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통산 175승(132패)째.
비록 상대를 압도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친정팀을 맞아 시즌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마크 벌리.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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