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섭 멀티골' 성남, 서울 2-1 격파…홈 2연승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김동섭이 두 골을 폭발시킨 성남이 홈에서 서울을 잡고 2연승을 내달렸다.

성남은 17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7라운드서 서울에 2-1로 승리했다. 성남은 혼자서 두 골을 몰아친 김동섭의 원맨쇼에 힘입어 서울을 격파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성남은 2승2무3패(승점8점)를 기록하며 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서울은 또 다시 첫 승 사냥에 실패하며 4무3패(승점4점)로 12위에 머물렀다.

안익수 감독의 성남은 최전방에 김동섭을 내세웠다. 좌우 측면에선 김태환, 이창훈이 포진했고 중앙에선 제파로프, 김철호가 발을 맞췄다. 김한윤은 4백 위에서 수비를 보호했다. 수비는 박진포, 애드깔로스, 윤영선, 현영민이 맡았다. 전상욱 골키퍼가 선발로 출전했다.

최용수 감독의 서울은 데얀, 에스쿠데로가 투톱을 구성했다. 측면에선 최태욱, 고요한이 공격을 지원했고 중앙에는 고명진, 한태유가 배치됐다. 수비에선 차두리, 김진규, 아디, 김치우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유상훈 골키퍼가 지켰다.

선제골은 성남이 넣었다. 전반 9분 박진포가 상대진영 우측서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김동섭이 골문 앞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힐킥으로 볼의 방향을 바꿔 상대 골망을 갈랐다. 일격을 당한 서울은 전반 15분 코너킥서 시도한 데얀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성남의 밀집수비에 막혀 고전하던 서울은 전반 32분 최태욱을 빼고 부상에서 회복한 윤일록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답답했던 공격은 세트피스서 풀렸다. 전반 35분 김치우가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을 꽂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성남은 후반 9분 추가골로 다시 앞서갔다. 이번에도 김동섭이 서울 수비를 무너트렸다. 후방에서 길게 볼이 넘어왔고 김동섭이 아디와의 경합에서 이긴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다시 상승세를 탄 성남은 김태환의 빠른 돌파를 앞세워 서울 수비를 괴롭혔다.

양 팀 모두 후반 중반 들어 교체를 통해 변화를 줬다. 서울은 고요한 대신 최효진을 내보냈고, 성남은 이창훈을 빼고 김인성을 투입하며 측면에 스피드를 더했다. 다급해진 서울은 라인을 끌어올리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굳게 닫힌 성남의 수비는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성남의 빠른 역습에 실점 위기를 맞았다. 경기는 성남의 2-1 승리로 끝났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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