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한화가 NC와의 3연전을 독식했다. 시즌 첫 3연승과 3연전 싹쓸이다. 13연패의 사슬을 끊은 첫 승, 시즌 첫 연승에 이은 또 하나의 작품이다.
한화 이글스는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5로 역전승을 거뒀다. 13연패 뒤 3연승을 거둔 한화는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3승 11패에 그친 NC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NC는 이날 오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정준, 지석훈, 이창섭 등 3명의 선수를 모두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키고 이들 가운데 박정준은 3번 좌익수, 지석훈은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시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선발투수가 바닥난 한화는 계투요원 김광수가 LG 트윈스 시절이던 2009년 5월 20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이후 1306일 만에 선발투수로 등판했고 김광수는 2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에 그쳤다.
2회초 선두타자 이호준이 볼넷을 고른 것이 김광수가 실점을 한 화근이 됐다. 권희동이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작렬, 좌익수 오재필이 타구 처리를 못 하는 사이 이호준이 홈플레이트를 밟았고 이어진 1사 3루 찬스서 지석훈이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 권희동의 득점을 도와 NC가 2-0으로 앞섰다. 지석훈은 이적 첫 타석에서 타점을 올리는 상쾌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한화엔 김태균이 있었다. 김태균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고 4회말에는 선두타자 오선진이 우익선상 2루타로 치고 나가자 오선진을 득점시키는 중월 투런포를 작렬하는 괴력을 뽐냈다. 개인 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 이 홈런으로 한화는 3-2로 역전했다.
5회말 선두타자 정범모가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고 이어진 2사 3루서 오선진 타석 때 아담 윌크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한화는 6회초에 찾아온 고비를 넘지 못했다.
3회부터 등판한 좌완투수 윤근영은 6회초 선두타자 박정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김일엽과 교체됐다. NC는 이호준의 우중간 안타와 권희동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한화는 유창식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유창식은 조영훈을 삼진 아웃으로 잡아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지석훈이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주자 3명이 나란히 홈플레이트를 밟아 NC가 5-4로 역전했다.
한화에게 다시 기회가 온 것은 7회말 공격에서였다. 선두타자 정현석이 우중간 2루타로 찬스를 열었다. NC는 대타 김경언이 나서자 고창성 대신 좌완 계투 이승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포수 김태군이 2루주자 정현석을 견제하기 위해 던진 공이 악송구가 되면서 정현석은 3루로 향했고 김경언은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정현석을 득점시켰다.
5-5 동점을 이룬 한화는 1사 1,2루서 이대수의 병살타성 타구를 2루수 차화준이 놓치는 사고를 쳤고 오선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6-5로 재역전할 수 있었다.
한화는 8회초 1사 1루서 초강수를 띄웠다. 마무리투수 송창식의 투입이 그것이다. 지난 16일 NC전에서 3⅓이닝, 17일 NC전에서 9회초 마지막 타자를 상대하고 2세이브를 챙긴 송창식은 3일 연속 투입됐다.
지석훈을 3루 땅볼, 조평호를 3구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친 송창식은 8회말 한화가 NC 투수들의 폭투 세례로 2점을 추가, 부담을 덜고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고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의 종지부를 찍었다. 한화는 3승을 거뒀고 송창식은 3세이브째를 거뒀다.
[홈런을 터뜨린 김태균이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첫 번째 사진) NC 2루수 차화준(오른쪽)이 7회말 1사 1,2루 이대수의 2루수 땅볼을 놓치고 망연자실하고 있다. (두 번째 사진) 사진 = 대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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