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무서운 넥센 타선이다.
넥센이 18일 부산 롯데전서 25안타 14득점하며 대승을 거뒀다.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10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 주말 삼성과의 3연전서 1승 2패하며 침체된 분위기를 곧바로 되살렸다. 선발 브랜든 나이트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건 더 이상 놀랍지 않다. 이날 고무적인 건 타자들의 대활약이었다.
일단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한 팀 최다안타. 더 놀라운 건 김민성과 이성열을 제외하고 선발 7명과 대타로 들어선 송지만까지 8명이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는 점. 테이블세터 서건창과 장기영이 3안타,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도 모두 2안타를 뽑았다. 심지어 이택근 대신 대타로 경기 중반 들어선 송지만도 2안타를 쳤다. 8~9번 유한준과 허도환은 4안타, 3안타를 날리며 중심타선보다 더 무서운 하위타선의 위력을 뽐냈다.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을 초반부터 잘 공략했다. 2회 1사 후 옥스프링이 이성열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위력을 뿜어냈다. 김민성의 안타와 유한준의 볼넷에 이어 허도환이 선제 적시타를 날렸다. 결국 3회 폭발했다. 선두 이택근이 기습번트 안타를 날리며 불을 붙였다. 박병호와 강정호의 연속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 유한준의 좌측 2타점 2루타, 서건창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봇물처럼 터졌다.
5회 선두 유한준이 비거리 105m짜리 솔로포를 때렸다. 옥스프링은 결국 강판됐다. 진명호를 상대로도 활활 타올랐다. 허도환의 중전안타에 이어 볼넷 2개, 이택근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달아났다. 6회에도 1사 후 유한준의 2루타, 허도환의 좌전안타에 이어 서건창이 우측 1타점 2루타, 장기영이 우중간 1타점 적시타, 송지만이 우측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3점을 더 달아났다. 7회에도 2사 만루 찬스에서 장기영의 2타점 중전적시타, 송지만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옥스프링의 구위가 좋지 않았다. 공격적인 피칭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경기 중반 이후 초구부터 가운데에 몰리는 공을 던졌다. 넥센 타선은 노림수를 갖고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해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직구와 슬라이더의 조합만으로 나선 진명호를 상대로는 볼을 철저히 골라 걸어나가되, 스트라이크를 철저하게 공략해 안타와 적시타를 뽑아냈다. 좋지 않은 컨디션의 투수들을 높은 집중력을 뽐내며 공략했다.
특히 유한준의 4안타가 의미가 크다. 지난주말 삼성전만 해도 염경엽 감독은 유한준에 대한 걱정을 굉장히 많이 했다. 시즌 초반 부진하면서 스스로 부담을 갖고 있다는 것. 이에 염 감독은 임의로 유한준을 선발라인업에서 빼기도 했다. 결국 유한준은 이날 4안타 경기를 펼치며 완벽하게 살아났다.
넥센은 지난 주말 삼성에 연이어 15점을 내주며 침체됐다. 이날 전까지 넥센의 팀 타율은 0.239로 최하위. 그러나 이번 주중 롯데와의 3연전, 특히 이날 경기를 통해서 완전히 살아났다. 넥센으로선 10승 고지에 올랐다는 것보다 타선이 살아났다는 게 더욱 고무적이다.
[유한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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