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프로야구 역대 정규이닝 경기 최장시간 타이를 이룬 승부에서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에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며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LG는 1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3회 7점, 8회 5점을 뽑아낸 타선의 힘을 앞세워 13-12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명승부 끝에 소중한 1승을 챙긴 LG는 스윕을 막으며 10승 6패로 넥센과 공동 3위를 유지했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선두 이용규의 안타와 김선빈의 번트 안타 때 나온 1루수 문선재의 송구 실책, 이범호의 볼넷으로 KIA는 무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나지완이 병살타에 그쳤지만 3루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얻은 KIA는 최희섭의 적시타에 2점을 앞섰다. 2회에도 2사 1루에서 김원섭이 2루까지 간 KIA는 이용규의 적시 2루타에 3점째를 얻었다.
LG는 3회 KIA 선발 임준섭을 무너뜨리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LG는 3회초 2사 후 이진영의 2루타와 박용택의 볼넷으로 1,2루 상황을 만들었고, 외야 좌측으로 흐르는 정성훈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뽑으며 반격을 시작했다.
이어진 2,3루 상황에서 정의윤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는 3-3 동점이 됐고, 손주인과 문선재의 연속안타에 LG는 역전했다. 후속타자 현재윤의 중전 적시타에 손주인이 홈을 밟는 동안 3루수 이범호의 실책으로 현재윤이 2루까지 가 상황은 다시 2,3루가 됐다.
결국 KIA는 포수를 차일목에서 김상훈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정주현이 임준섭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LG는 2점을 더 가져갔다. 타자일순한 LG는 3회에만 7득점을 올려 KIA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임준섭은 3⅓이닝 9피안타 7실점(6자책)하고 물러났다.
빨리 물러난 것은 주키치도 마찬가지였다. KIA는 3회말 반격에서 가운데 펜스를 맞히는 이범호의 2루타와 나지완, 최희섭의 연속 볼넷으로 주키치를 강판시켰다. 안치홍은 바뀐 투수 임정우의 초구에 몸을 맞아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고, 주키치는 2이닝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4회말 1점을 추격했지만 6회초 1점을 내준 KIA는 6회말 6점을 뽑아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김원섭의 볼넷과 김선빈의 내야안타, 김선빈의 우전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KIA는 1사 후 홍재호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LG에 1점 차로 턱밑까지 추격한 KIA는 최희섭의 3점홈런으로 역전했다. 최희섭은 1사 1,2루에서 유원상의 초구를 공략해 광주구장 우측 펜스를 넘기는 3점포(시즌 2호)를 터뜨렸다. 바뀐 투수 김선규를 상대로 KIA는 안치홍의 몸에 맞는 볼과 김상현의 2루타, 김상훈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7회말에도 홍재호가 2루타로 김선빈을 불러들인 KIA는 LG에 4점을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LG는 8회초 재역전시키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선두 박용택이 투수 강습 안타로 출루한 LG는 1사 후 양영동과 손주인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김용의는 중전 적시타로 2명을 불러들여 10-12로 따라붙었고, 이후 조윤준의 2타점 3루타로 동점을 만든 LG는 1-2루 사이를 뚫는 이대형의 우전 적시타로 13-12 역전을 해냈다.
정현욱이 마운드에 버티고 있던 LG는 8회말 2사부터 등판한 봉중근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2⅓이닝 동안 1실점하며 탈삼진 5개를 잡은 정현욱이 승리투수가 됐고, 봉중근은 6세이브째를 거뒀다.
한편 LG 타선은 선발 전원안타를 포함 19안타를 때렸고, KIA 타선도 17안타로 이에 맞섰다. 양 팀이 뽑아낸 36안타와 25득점은 이번 시즌 양 팀 합계 최다 안타이자 최다 득점이다.
[역전 결승타를 때린 이대형.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