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세호 기자] "2스트라이크를 먹더라도 변화구를 치자고 생각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4번 타자 박병호가 짜릿한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 박병호는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9회말 선두타석에서 NC의 두 번째 투수 노성호를 상대로 우월 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매조졌다.
2구째 시속 131km짜리 바깥쪽 높은 체인지업을 밀어친 타구는 105m의 아치를 그리며 박병호의 장타력을 그대로 드러냈다. 개인 시즌 3호인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은 올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229번째, 그리고 개인 2번째 끝내기 홈런으로 기록됐다.
경기 후 박병호는 "오늘 팀이 전체적으로 집중하려고 노력한 것 같다. 9회까지 점수가 안나 초조하고 중심타자 역할을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며 "마지막 타석에서 투 스트라이크를 먹더라도 변화구를 치자고 생각했고, 마침 높은 체인지업이 들어와 자연스럽게 방망이가 나갔다"고 홈런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길어지고 힘들어질 수 있는 경기를 끝낼 수 있어 중심타자로서 기쁘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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