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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개썰매에 빠진 남편이 등장했다.
22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개썰매에 빠져 알래스카로 이민가자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아내에 따르면 7년 전 취미삼아 개썰매를 타기 시작한 남편은 현재 개썰매에 미쳐있는 상태다. 개썰매에 필요한 개를 1천 7백만원 주고 샀으며, 개썰매 세계 챔피언이 되겠다며 해외 비행기와 개썰매 비용으로 2억 4천만원을 썼다. 모아둔 돈을 다 날리고 현재 빚이 1억이 넘는다. 여기에 남편은 개썰매를 위해 알래스카로 이민을 가자고 한다.
아내는 "개를 위한 비행기 값도 편도가 200만원이다. 최근 알래스카 국제대회에 나갔다 왔는데 당시 비용만 3천만원이 들었다"며 "남편이 결혼 전에는 동호회로 개썰매를 즐기는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알래스카 개썰매 대회를 나간다고 회사를 그만두기까지 했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개썰매에 대한 지원이 열악하다. 국내에는 개썰매 선수가 15명 정도 있는데 그 중 1등이고 세계에서는 4위정도 된다"며 "물론 우승을 하면 상금이 있기는 하지만 3개의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해야 상금 1억을 준다"고 설명했다.
개썰매에 빠진 남편은 "어차피 고생하는거면 알래스카 현지에 가서 고생하는게 낫지 않냐는 게 내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알래스카 현지에서의 경제적 문제에 대해서는 "나같은 사람이 현지에도 있을 것이다. 그 사람들을 위해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MC들은 "그 게스트 하우스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고 이에 남편은 "그러면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무책임한 답을 해 관객들의 야유를 받았다.
하지만 남편은 "그래도 (알래스카로 이민을)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나 혼자라도 이민을 갈 수 있다"고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아내는 남편의 고집에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개썰매에 빠져 알래스카로 이민가자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아내. 사진 =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화며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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