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강동희 전 동부 감독(47)이 승부조작을 일부 시인했다.
의정부 지방검찰청에서 지난 22일 제9형사 단독(나청 판사) 심리로 강동희 전 동부 감독에 대한 1차 공판이 열렸다. 강동희 전 감독은 검찰이 구속 기소한 증거로 제시한 승부조작 의심 4경기 중 1경기만 혐의를 시인했다. 나머지 3경기에 대해선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강 전 감독이 승부조작을 시인한 경기는 지난 2011년 2월 26일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였다. 브로커는 강 전 감독에게 ‘1쿼터를 져 달라’는 청탁을 했다. 이에 강 전 감독은 1쿼터에 주전들을 빼고 후보 선수들을 넣었고, 경기 후 브로커에게 돈을 받았다. 동부는 당시 포스트시즌 출전이 확정된 상태였고, 강 감독은 결국 브로커의 검은거래와 손을 잡았다.
문제는 나머지 3경기. 강 감독의 변호인은 “돈은 받았으나 청탁이라고 보진 않았다.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선수를 교체 기용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강 감독에게 승부조작을 부탁한 브로커는 승부조작 청탁과 금품 제공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부분에서 대질심문이 필요해 보인다.
강 전 감독 2차 공판은 5월 6일이다. 한편, KBL(한국농구연맹)은 강 감독이 법원으로부터 최종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영구제명 등 징계를 내릴 계획이다.
[강동희 전 동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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